[월요전망대] 9월 산업생산 개선됐을까
이번주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등 기축통화국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Fed가 연 5.25~5.5%인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인상 여부다. 지난 26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전기 대비·연 환산 기준)로, 시장 예상치(4% 초반대)를 크게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회의인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월요전망대] 9월 산업생산 개선됐을까
31일엔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마이너스 금리’로 대표되는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17개월 연속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도 심화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영국은행(BOE)도 다음달 1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연 5.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도 물가와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통계청은 31일 하반기 경기 반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지난 8월에는 전(全)산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2.2% 늘면서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주춤했던 소비가 추석 연휴 특수에 힘입어 반등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정부가 기대하는 경기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 전망도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다음달 2일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8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 여파에 3.4%로 올랐다. 9월에도 여름철 기상여건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3.7%까지 치솟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개월 연속으로 3%대 오름세를 이어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이달부터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은 물가를 위협하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