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韓 3분기 성장률, 2분기보다 높아질까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올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1분기는 0.3%였다. 지난해 4분기 -0.4%로 역성장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정부가 기대하는 올해 경기 ‘상저하고’가 뚜렷해지기 위해선 3분기 성장률이 1%를 넘었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3, 4분기 성장률이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0.7% 이상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1.4%를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3분기 성장률이 0.7%는 넘어야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월요전망대] 韓 3분기 성장률, 2분기보다 높아질까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에 미국에서도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공개된다. 시장에선 2분기(2.1%·전기 대비, 연 환산 기준)보다 큰 폭으로 오른 4% 초반대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7일 공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전망치(0.3%)를 두 배 이상 웃돌면서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일각에선 연율 기준 5%를 넘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전망치에 부합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 5.25~5.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후 9월까지 네 차례 연속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5%다. 두 자릿수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 다소 주춤해진 상황에서 ECB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한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 차원의 국민연금 개혁안을 확정하는 것이다. 관심은 연금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연금 수급 시기 등 모수개혁과 관련한 정부 안이 나올지, 나온다면 몇 가지 안이 나올지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민감한 숫자들을 뺀 개편안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에는 통계청이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출생아 수와 인구가 계속 줄어들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올 들어 월별 출생아는 2만 명을 밑돌고 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