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나 볼, 혀, 잇몸, 입천장, 턱뼈 등에 발생하는 구강암은 흔히 겪는 구내염이나 잇몸병으로 착각해 비교적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구강암은 병기가 진행될수록 절제 범위가 넓어져 기능적 손상과 외형적 변화가 일어나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황보연 교수는 "입 속 궤양이 2주 이상 자주 발병한다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구강검진을 받는 게 구강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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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환자 10명 중 3명은 혀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설암으로 고통받는다. 특히 치아에 씹히기 쉽고 보철물 등에 자극을 많이 받는 혀 양쪽 측면에 많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잇몸이나 혀 밑바닥에 구강암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암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으로 흡연, 음주,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불량한 구강위생 등이 꼽힌다.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구강 위생 관리와 금연, 금주 및 절주가 필요하다. 실제로 구강암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또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치아 보철물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구강 점막에 상처가 생길 경우, 구강암으로 전환되기도 해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