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계 농작업자동화 수준(단계)을 구분한 표. /자료=TYM
농업기계 농작업자동화 수준(단계)을 구분한 표. /자료=TYM
농기계 전문 기업 TYM(구 동양물산기업)이 국내 최초로 직진 뿐 아니라 자동 선회·작업기 제어까지 가능한 자율주행 농기계 시범 서비스를 완료한 뒤, 내년도 신제품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YM은 논작업은 물론 콩·고구마 등 밭작물의 두둑 작업에도 효과를 보이는 자율주행 농기계의 내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4일 밝혔다.

TYM은 지난 5월 트랙터 ‘T130’과 이앙기 ‘RGO-690’ 모델이 자율주행 시스템 국가 검정을 업계 최초로 동시에 통과한 바 있다. 이어 성능 검증 및 테스트를 위해 제품 구매 고객에게 자율주행 시스템인 'MYTYM-D.A.V.E'를 무상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이후 신제품 출시 및 양산을 목표로 수집한 고객 만족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농기계의 사용 편의성과 안전 기능 향상 등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도 선보이는 자율주행 신제품은 다중 RTK(초정밀 위치 정보)·GNSS(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RTK는 GNSS로 받은 ‘오차 범위가 몇 미터에 달하는’ 농기계의 위치 정보를 기준국에서 센티미터 수준으로 정확히 도출해, 고정밀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정지 오차 2㎝, 작업 오차 7㎝ 이내의 정밀 작업이 가능하다.

TYM에서 구축한 자체 서버와 RTK 기준국을 활용해 기존 기준국에서 위치 정보 신호를 받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도 자율주행 기능 중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신호를 연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TYM 관계자는 “2020년 디지털농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설립한 TYMICT를 통해 2026년까지 완전 무인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국가기술표준원 기준 5단계 기술 개발을 목표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뿐 아니라 농가 생산성 및 수익 증대에 기여할 첨단 디지털 농업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