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국 스피어와 MOU 체결…"공모양 공연장 짓겠다"
경기 하남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사인 스피어(sphere)와 공 모양의 최첨단 공연장을 하남시에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2023년 8월 4일자 A1·3면 참조

스피어는 약 3조원을 들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외벽에 120만개의 LED 스크린을 부착한 공 모양의 공연장 겸 경기장인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를 건립,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스피어 측의 초청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이현재 하남시장 등 하남시 방문단은 지난 6일 스피어 총괄 부사장인 폴 웨스베리 등 스피어 관계자들과 만나 하남시에 스피어 공연장을 유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남시는 지난 5월 스피어 부회장이 하남을 방문한 이후 스피어 측과 영상회의를 갖는 등 공연장 유치를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추가 사항은 양측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게 된다.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하남시 방문단에게 처음 공개된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는 1만7500석 규모의 최첨단 공연시설로, 입체영상 관람을 위한 특수한 안경 없이도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내부에는 16만7000개의 증폭형 스피커가 설치돼 어느 위치에서든 동일한 수준의 음향을 즐길 수 있고, 객석마다 다른 언어로 음악이나 소리를 송출하는 특수 음향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센추리 클럽 클래스

또 빅 스카이라고 불리는 18K 해상도의 특수 촬영 카메라 장비도 갖춰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는 현존하는 공연 시설 중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시설로 분류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세계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 하남이 하남시에 건설되면 세계적인 K-POP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부가적인 효과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