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하던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중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주말과 휴일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쿠이가 오는 4일 중국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1일 발표했다. 3일 오전 대만 북부 해안을 관통한 뒤 4일 오전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2호 태풍 ‘기러기’ 역시 세력이 약해지면서 한반도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 방향으로 밀어 넣는 수증기로 인해 주말과 휴일에 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남권 남해안 30~80㎜ △전남 남해안 30~80㎜ △제주 동부·남부 50~150㎜ 등이다. 기상청은 3일부터 정체전선이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