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퀘스트.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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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의 'QM6 퀘스트'는 말 그대로 특이한 차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의 파생 모델로 외관상으로는 동일하다. 하지만 차 문을 열면 확 달라진다. 2열 탑승석을 들어내고 '밴(VAN)' 타입으로 만들어 적재공간을 극대화한 게 포인트다.

LPG 단일 트림에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환경부의 LPG 화물차 신차구매 지원사업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취·등록세와 자동차세 납부 때 저렴한 세율을 적용받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자동차를 캠핑, 차박(차에서 숙박) 같은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업무 및 영업용, 출퇴근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 같은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차량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QM6 퀘스트 역시 이 같은 필요에 따라 지난 3월 출시된 차다.
QM6 퀘스트.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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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과 적재공간 사이를 '격벽'으로 분리해놓은 것을 제외하면 외관은 기존 QM6와 차이가 없다. 영업용 목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도심에서 일상 생활용으로 쓰기에 무리가 없다. 외관은 QM6 특유의 둥글둥글한 캐릭터 라인과 매끈한 곡선의 중형 SUV 모습 그대로다.

QM6 퀘스트는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70mm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2705mm로 QM6와 일치한다. 공차중량은 1550kg이다.
QM6 퀘스트.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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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차가 된다. 1열 시트 뒤에 넓은 적재공간이 자리한다. 2열 좌석이 없다. 1열과 적재공간 사이에는 화물용으로 인증을 받기 위한 격벽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1열 좌석을 뒤로 젖히는 데는 제한이 따른다.

적재공간에 많은 짐을 실을 경우 후방 시야가 가려지므로 룸미러의 경우 테일게이트(후면부 문)에 카메라를 설치해 시야를 확보해주는 디지털 방식을 채택했다.
QM6 퀘스트.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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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안쪽으로 마련된 적재공간은 깔끔하게 해놨다. LPG 도넛탱크 위로 평평하게 카페트형 매트를 깔아놔 활용성을 높였다.

다만 생각보다 적재공간 바닥이 높아 천장고가 낮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부분. 적재 용량은 1413L(최대 적재량 300kg)로 라면박스 기준 70개 정도 수납이 가능하고, 일반 자전거 역시 2대 정도를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QM6 퀘스트.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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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공간 창문에는 창살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어 주행 중 짐이 움직여 창문을 파손하는 것을 방지한다. 창살형 구조물 역시 화물차 인증을 받기 위해 필수적인 장치다. 다만 창에 썬팅을 할 경우 외부에서 봤을 때 이 구조물이 비치지 않아 일반 QM6와의 차이를 알기 어렵다.

뒷공간으로 진입하는 문을 테일게이트뿐만 아니라 2열에도 설치해 놓은 것은 적재공간 깊이 들어가 있는 짐을 뺄 때 편리한 부분이다. 적재공간이 평평하기 때문에 차박에도 유용할 수 있지만 170cm 정도 성인이 다리를 뻗고 누울 경우 문이 가까스로 닫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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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이 QM6 플랫폼 기반의 도심형 SUV이기 때문에 주행 느낌은 준중형 SUV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2.0L LPG 엔진이며 최고출력 140마력에 19.7kg.m의 토크를 보여준다. 변속기는 효율이 우수한 무단변속기이며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이다.

최대 적재량 300kg을 꽉 채워서 산비탈을 올라가는 게 아니라면 일상 주행에서는 짐을 싣고도 정숙하며 쾌적한 운행을 할 수 있다. 적재공간을 위한 별도의 서스펜션 설계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QM6와 주행질감에 큰 차이가 없다.
QM6 퀘스트.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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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7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9km/L, 9.9km/L다.

가격은 2680만원부터다. 최근 출시된 중형 SUV가 3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접근성은 확실히 높다. 게다가 화물차로 분류돼 있어 자동차세가 연간 2만8500원에 불과하며 LPG를 사용하는 덕분에 유류비 부담도 낮아 경제적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