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은 대형 SUV, 연비는 경차 수준?…'하이랜더' 타보니 [신차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국내서 세 번째 도요타 전동화 모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13.8km/L 연비
인포시스템 '도요타 커넥트' 적용
아웃도어·반려동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대응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13.8km/L 연비
인포시스템 '도요타 커넥트' 적용
아웃도어·반려동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대응

이번에 선보이는 하이랜더는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하이브리드(HEV)'와 '크라운'에 이어 도요타가 올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세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도요타는 2018년부터 국내에서 이어진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 분위기가 서서히 사그라들면서 올 들어 여러 차종을 한국에 출시하고 있다.
그중 하이랜더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국내(수입차 포함)에도 몇 없는 준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이다.
외관은 전통적인 일본차 같은 느낌이 든다. 세련미보다는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을 강조했다. 전면부 그릴은 도요타의 패밀리룩을 적용해 익숙하다. 전면부 아래부터 측면까지 볼륨감 있는 캐릭터 라인을 도입해 중형 SUV와 차별화를 뒀다.
후면부 역시 기존 도요타, 렉서스 등 그룹사 패밀리룩을 채택했다.

또다른 경쟁 모델인 기아 모하비(전장 4930mm, 전고 179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2895mm)와 유사한 수준이다.
실내는 중후하면서 점잖은 느낌을 강조했다. 3열 구성의 7인승 공간은 각 열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시야를 최대한 확보했다. 2열은 독립 구조를 채택했고,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2열과 3열을 평평하게 접을 수 있다.

실제 주행에 돌입해보니 도요타의 '명품 하이브리드' 그 느낌 그대로였다. '이게 준대형 SUV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자랑했다.
하이랜더에는 2.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시스템 총 246마력을 낸다. 연료효율은 L당 13.8㎞(복합)다.
하이브리드 답게 중저속에서는 대부분 EV 모드로 달리면서 연료 효율을 높였다.

하이랜더는 'TNGA-K(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강성 차체, 차량 하부의 진동 감소 대책, 최적의 서스펜션 조율을 통해 편안한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주변 흡·차음 설계로 실내유입 소음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하이랜더 최대 장점은 EV 모드에서 엔진 개입으로 넘어갈 때 부드럽다는 점이다. 대형 SUV에 가깝지만 차체 밑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다만 준대형 SUV이다보니 고속 주행에서의 다이내믹함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다만 팰리세이드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 점, 수입차인 포드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가격이 81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