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로 아우터(코트 점퍼 등 두꺼운 외투)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아우터는 다른 의류에 비해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인기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은 올해 4분기 4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237억원) 대비 약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총 예상 매출은 1082억원으로 지난해 489억원에 비해 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아웃도어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패딩 판매가 늘면서 매장 수도 2020년 47개에서 현재 133개로 늘었다.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18% 넘게 뛰었다.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F&F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F&F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922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6.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우터 판매 증가로 겨울철인 4분기에만 6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의 중국 현지 매장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도 중국에 있는 MLB 오프라인 매장 수는 1000곳이 넘는다. F&F의 주가는 지난 1개월 사이 40% 이상 올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대표 브랜드로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 역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은 5371억원이다. 4분기에만 절반에 가까운 25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에 2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예정돼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