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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상훈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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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맞는지 항상 고민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성상훈입니다

  • 포스코, 주요 계열사 수장 전원 유임…안정에 방점 둔 장인화號

    포스코그룹의 주요 계열사 수장이 유임됐다. 장인화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을 연속적으로 실행하고, 최근 잇달아 발생한 계열사들의 안전사고 관리를 위해 ‘선수 교체’를 최소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포스코그룹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작년보다 20일가량 이른 인사로 그룹의 경영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7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작년과 달리 이희근 포스코 대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 주요 계열사 CEO는 변동이 없었다.올해 인사는 미래 사업과 해외 투자, 안전관리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전무) 자리는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 엄 소장은 철강 분야의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끈다.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윤일용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상무)이 자리를 이동하며 맡았다. 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포스코에 합류했다. 오지은 포스코 기술전략실장과 김미영 포스코DX IT사업실장, 한영아 포스코홀딩스 IR실장 등도 전무로 승진했다.포스코는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하고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부사장)이 수장을 맡는다. 정석모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에선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을 맡아 양&midd

    2025.12.05 19:15
  • 주한美대사관에 韓기업인 전담창구…비자발급 쉬워진다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의 근로자 비자 발급을 지원하는 ‘한국 투자·여행 데스크’(KIT 데스크)가 주한미국대사관에 문을 열었다. 대기업 협력 업체 직원도 KIT 창구를 통해 원활하게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5일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정기홍 재외국민보호·영사 담당 정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KIT 데스크 개소식을 열었다. KIT 데스크는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근로자 구금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한·미 정부의 협의를 거쳐 탄생했다.미국 정부는 대사관 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정하는 등 10월부터 기업 전담 창구를 시범 가동해 왔다. KIT 데스크가 본격 운영되면 미국에 투자한 대기업들이 협력사 직원까지 포함한 전체 출장자의 비자를 일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기업 근로자는 주재원(E-2, L-1) 비자와 단기 파견용 상용(B-1) 비자를 비교적 수월하게 받은 반면 협력사는 비자를 받기 어려웠다.일부 협력 업체 근로자는 ‘반복적 출입국 기록이 의심스럽다’며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돌아오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본사가 나서도 협력 업체 직원이 비자를 받기 어려워 장비 설치 등에서 문제가 컸다”며 “투자가 더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국무부를 비롯해 상무부,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계 기관의 협조로 한국 근로자가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현장에서 부당하게 단속당하지 않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미국 대사관 측에선 투자 기업 근로자에게 B-1 비자

    2025.12.05 17:55
  • 삼성중공업도 마스가 '출항'…美 선박건조 거점 확보

    삼성중공업이 미국의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와 함께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사업에 나선다. 미국 콘래드 조선소와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을 미국에서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한국 조선업의 기회로 평가받는 ‘마스가(MASGA)’ 일환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마스가 프로젝트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선박 건조 나서삼성중공업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 국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기업 디섹과 ‘3자 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세 회사는 미국에서 선박 설계, 장비·부품 공급, 인력 개발, 기술 교류 등 선박 제조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3사가 미국에 공동 건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나스코는 버지니아, 플로리다, 워싱턴 등 4개 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한 대형 조선사다. 군수지원함의 설계·조달·생산 능력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컨테이너운반선 등 상선 건조도 가능하다. 디섹은 한국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나스코와 기자재 패키지 공급 등 20년간 협력을 유지해 오고 있다.세 회사는 힘을 합쳐 미 해군 군수지원함 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미 해군은 작전 중 연료, 탄약, 식량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군수지원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나스코가 보유한 미국 현지 건조 인프라와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 기술, 디섹의 안정적인 기자재 공급 능력 등이 합쳐

    2025.12.05 17:47
  • 삼성중공업도 미국 현지 조선소 갖춘다…MASGA 프로젝트 본격 추진

    삼성중공업이 미국 대형 조선사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와 함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사업에 나선다. 미국 콘래드 조선소와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을 현지에서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한국 조선업의 기회로 평가받는 ‘마스가(MASGA)’의 일환이다. 삼성중공업이 본격적으로 마스가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군수지원함, LNG 분야 협력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주에서 열린 ‘세계 워크보트쇼’에서 미국의 대형 조선사 나스코, 국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기업 디섹과 ‘3자간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세 회사는 미국 현지 선박 설계, 장비·부품 공급, 인력개발, 기술교류 등 선박 제조의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3사가 미국 현지에 공동 건조 시스템을 도입하는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시에 본사를 둔 나스코는 미국 내 4개주에 5개 야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조선사다. 군수지원함의 설계·조달·생산 능력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다. 컨테이너운반선 등 상선 건조도 가능하다. 디섹은 한국의 조선해양 

    2025.12.05 14:40
  • 포스코퓨처엠, 美팩토리얼과 배터리 협약

    포스코퓨처엠이 지난달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미국의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기존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이 우수해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산업에서 중요한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회사로 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2025.12.04 22:51
  • LS일렉, 부산공장 증설…"북미 변압기 슈퍼호황 탑승"

    LS일렉트릭이 부산 초고압 변압기 2공장을 완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린 ‘북미 변압기 슈퍼사이클’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LS일렉트릭은 4일 부산 화전동 화전산업단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총 1008억원을 투입한 제2 공장은 연면적 1만8059㎡ 규모로 완공됐다. 1공장보다 연면적은 1.3배, 생산능력은 2.3배 크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금액 기준 연간 약 2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세 배로 늘어나게 됐다.부산 사업장은 변압기 제품 종류에서도 154킬로볼트(㎸)급에서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도 가능하다. 국내에 유일한 HVDC용 변압기 생산 공장이다. LS일렉트릭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필요한 HVDC용 변압기를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LS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충으로 해외 변압기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배전기기 강자인 LS일렉트릭은 변압기 부문에서도 북미 수주를 늘리고 있다. 북미 변압기 시장은 구조적 성장세에 들어섰다. 미국 변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2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서 2034년 257억달러(약 37조5000억원)로 연평균 7.7% 증가하며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10년 이상 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를 것으로 LS일렉트릭은 기대하고 있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증설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포함해 2010년부터 총 4200억원 이상을 투입한 부산

    2025.12.04 18:06
  • 80년대생 임원 시대…'젊은 피' 전진 배치

    삼성,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의 올해 임원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1970년생 부사장·전무와 1980년대생 상무를 대거 발탁하며 차세대 리더를 ‘젊은 피’로 교체했다.SK그룹은 4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85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면서 이 중 17명(20%)을 1980년대생으로 임명했다. 전체 승진자의 64%(54명)는 40대였다. 신규 임원 평균 연령은 48.8세로 지난해(49.4세)보다 낮아졌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42)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36)은 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 전환’”이라며 “AI 전환이란 목표에 걸맞게 신기술 수용성이 높은 젊은 세대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SK하이닉스에 AI 리서치센터를 만드는 등 AI 조직을 확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AI 전환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세대교체에 나선 건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올해 인사에서 AI, 로봇 등 미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 이해도가 높은 40대 임원을 전진 배치했다. 권정현 삼성전자 로봇 인텔리전스 부사장(45), 최고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로봇 플랫폼 상무(41), 김철민 삼성전자 시스템 퍼포먼스 상무(39), 이강욱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AI모델팀 상무(39) 등이 대표적이다.LG그룹은 AI 전문가를 최연소 부사장·전무·상무로 임명했다. 김태

    2025.12.04 17:46
  • LS 일렉트릭, 부산 제2공장 완성…"변압기 싸이클 이끈다"

    LS일렉트릭이 부산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린 ‘북미 변압기 슈퍼사이클’에 적극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4일 부산 화전동 화전산단에서 준공식을 열고 초고압 변압기 증설을 공식화했다. 총 1008억 원을 투입한 제2공장은 연면적 1만8059㎡ 규모로 완공됐다. 기존 제1공장 대비 연면적은 1.3배, 생산능력은 2.3배 확대됐다.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금액기준 연간 약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수준으로 3배 늘어나게 됐다.부산 사업장은 변압기 제품 종류에 있어서도 154㎸(킬로볼트)급에서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다.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 생산도 가능하다. HVDC용 변압기를 생산할 수 국내 유일한 공장이다.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HVDC 송전망을 구축할 계획인데, 관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또 최신 생산 설비와 최적의 공정 라인 설계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갖췄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수주 상승세에 적극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배전기기 강자였던 LS일렉트릭은 변압기 부문에서도 북미 수주를 늘리고 있다.  북미 변압기 시장은 구조적 성장세에 들어섰다. 미국 변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2억 달러(약 17조8000억 원)에서 2034년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로 연평균 7.7% 성장하며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

    2025.12.04 15:11
  • 포스코퓨처엠, 美 팩토리얼과 전고체배터리 소재 개발 '맞손'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너지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협력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퓨처 배터리 포럼’에서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개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밀도와 충전 성능이 우수한 차세대 배터리다.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팩토리얼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전고체 배터리 업계의 선두주자로 국내에서는 충남 천안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025.12.04 14:59
  • 한화시스템, 독자 기술로 우주반도체 개발 '시동'

    한화시스템이 우주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우주 환경에서도 송수신 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수행하는 핵심 통신 소자인 우주반도체를 국내 기업이 개발하는 건 처음이다.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개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국내 기술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우주반도체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 능력이 요구돼 기술 장벽이 높다. 특히 미사일·레이더·전술통신 등 군용 목적으로 장착될 때는 민수용 대비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충족해야 한다.한화시스템이 개발을 시작한 우주반도체는 디지털 방식의 빔포밍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밀한 빔 제어로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구현해 통신 지연과 손실을 줄여 군 작전 환경에서 정보 우위를 강화한다. 다채널 집적 설계를 적용해 부품 수를 줄여 소형 통신위성에도 장착이 가능하다.한화시스템은 우주반도체를 토대로 군 저궤도 위성통신을 개발해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 끊김이 없는 ‘군 전용 우주인터넷’을 구현할 계획이다. 군 저궤도 위성통신은 500~1200㎞에서 운용되는 초연결·초고속 통신 서비스다. 지형과 통제거리의 제약을 극복해 평시에는 전술 통신망을 보완하고, 전시에는 최후의 생존형 통신망 역할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군 저궤도 통신 대부분은 미국, 유럽 기술에 의존해 왔다.성상훈 기자

    2025.12.03 17:43
  • 한화시스템, 국방우주 자립 핵심기술 '우주반도체' 개발 착수

    한화시스템이 국내 독자 기술로 우주 반도체를 개발한다.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송·수신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수행하는 핵심 통신 소자인 우주반도체를 국내기업이 개발하는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초소형 위성용 다채널 빔포밍 시스템을 위한 트랜시버 우주반도체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반도체를 국내 기술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주반도체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 능력이 요구돼 기술 장벽이 높다. 특히 미사일·레이더·전술통신 등 군용 목적으로 탑재되는 경우 민수용 대비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충족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개발을 시작한 우주반도체는 디지털 방식의 빔포밍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날로그 대비 정밀한 빔 제어로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구현해 통신 지연과 손실을 줄여 군 작전환경에서의 정보 우위를 강화한다. 또 다채널 집적 설계를 적용해 부품 수를 줄여 소형 통신위성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우주반도체를 토대로 군 저궤도 위성통신을 개발해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 

    2025.12.03 14:30
  •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ESS 급성장…10년간 조 단위 시장 열린다

    [한경ESG] ESG Now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재생에너지와 ‘짝꿍’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폭발적 성장이 예고된다. 다만 ESS 설치를 주도하는 정부가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관련해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국내 소재 비중이 높은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내 배터리사도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ESS 공공 입찰이 국가 전력망 구축에 더해 국내 배터리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정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10년간 태양광·풍력 확대와 함께 매년 조(兆) 단위의 ESS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2차 입찰 결과가 국내 배터리 3사의 전략과 한국형 재생에너지 전력망의 모습까지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예고된 ESS 성장세정부는 재생에너지 설치량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늘리려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라는 새로운 부서까지 만들었는데, 이 부서의 역할이 사실상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탄소중립 달성이다. 재생에너지가 크게 증가하면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지탱하는 심장 역할을 하는 ESS도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대표적 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은 낮에만 생산되고 밤에는 사실상&n

    2025.12.03 07:00
  • OCI그룹 화학소재 계열사…유니드 새 부회장에 이우일

    이우일 유니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OCI그룹의 계열 화학 소재 기업인 유니드는 2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김상배 업무총괄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핵심 사업별 성과 창출을 책임진다. 조경득 중국법인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로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 맞춰 조직 효율성과 글로벌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유니드는 칼륨계 화학제품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유니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중심 조직 구조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2025.12.02 18:01
  • '코오롱 4세' 이규호, 계열사 주식 첫 매입…책임경영 나서나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사진)이 처음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했다. 책임경영 기반 확보와 함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441주(0.01%)와 코오롱글로벌 주식 1만518주(0.05%)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2억원 안팎이다. 코오롱인더는 미래 소재·부품사업의 중심 계열사이고,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상사 부문을 담당하는 전략 법인이다. 이 부회장이 계열사 주식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그룹 지배력은 이 명예회장이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주사 ㈜코오롱 지분 49.7%와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이 부회장은 그동안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 ‘지분 0% 후계자’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업계는 이 부회장의 주식 매입을 투자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내 사업 재편(리밸런싱)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아 왔다. 이번 지분 확보는 실질적으로 그룹의 지배 기반을 다져가는 첫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경영자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코오롱은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지난해 영업손실 812억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체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이 부회장은 실적 회복을 위해 그룹 구조를 정비해 왔다. 주요 조치는 복합소재 사업을 모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출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완전자회사 편입, 코오롱인더-코오롱ENP 합병 추진 등이다. 업계는 내년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리밸런

    2025.12.02 18:00
  • 한화시스템, 제주에 '위성 밸류체인' 완성

    한화시스템이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제조 시설인 ‘제주우주센터’를 완공했다. 국내 위성 대부분이 발사되는 제주에 위성 개발·제조·운영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우주산업 허브를 확보하게 됐다.한화시스템은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2층인 이 센터는 3만㎡ 부지에 연면적 1만1400㎡ 규모로 지어졌다.센터는 위성 조립 라인을 비롯해 성능·기능 시험장, 우주환경시험장 제어실, 고청정 클린룸 등 첨단 제조 설비를 완비했다. 센터에서 열진공 시험을 통해 우주 온도·압력 환경 내 성능을 검증하고, 근접전계 안테나 시험으로 통신·관측 기능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제주우주센터는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 규모의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생산한다. 위성의 상당 부분은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관찰하는 광학 위성과 달리 레이더를 쏴서 관찰하는 SAR 위성은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볼 수 있어 재난 대응, 환경 감시, 자원 탐사, 안보 등 산업·공공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한화시스템은 생산 자동화 설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생산 규모 및 생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중심이던 위성 수요가 민간 빅데이터 산업으로 확장되는 만큼 국내외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업계는 제주우주센터가 국내 위성산업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1m급 SAR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1㎡ 픽셀 단위로 사물을 판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년을 목표로 0.5m급, 0.25m급 초고해상도 위성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0.15m급 위성도 동시에 개발하고

    2025.12.02 17:31
  • 효성중공업·대한전선 손잡고…9조 전력관리시장 정조준

    효성중공업과 대한전선이 전력기기·케이블을 하나의 체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케이블 예방 진단 및 자산관리 통합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각각 보유한 전력기기 및 케이블 진단 시스템을 융합해 글로벌 전력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양사는 지난 1일 서울 우면동 대한전선 본사에서 ‘ARMOUR+ 플랫폼 내 케이블 진단 솔루션 공동 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공동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에 대한전선의 실시간 케이블 진단 시스템 ‘PDCMS’를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솔루션은 전력설비의 진단 범위를 대폭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전까지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따로 있던 진단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면서 전력설비를 운용하는 고객사가 설비 교체, 투자 계획을 세우는 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효성중공업과 대한전선은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력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전력 자산관리 시장’ 진출에도 손잡기로 했다. 노후 송배전 설비가 늘어나고,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계통이 복잡해지자 전력 자산관리 수요가 커지고 있다.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전력 자산관리 시장은 2022년 약 6조3000억원에서 2029년 약 9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5.8%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성상훈 기자

    2025.12.02 17:30
  • 이우일 유니드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OCI 그룹 계열 화학 소재 기업 유니드가 2일 주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우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니드를 이끌어왔던 이우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리더쉽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김상배 사장은 업무총괄 역할을 맡아 핵심 사업별 성과 창출을 책임진다. 또한 조경득 부사장은 중국법인장으로 선임되며 중국 시장 확장 전략을 직접 이끈다.회사는 이번 인사로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 맞춰 조직 효율성과 글로벌 사업 추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유니드는 칼륨계 화학제품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유니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중심 조직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핵심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025.12.02 15:27
  • 이규호 부회장, 코오롱 경영승계 본격화?…계열사 지분 첫 매입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처음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며 ‘지분 0% 후계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시작했다. 책임경영 기반 확보와 함께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441주(0.01%), 코오롱글로벌 주식 1만518주(0.05%)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약 2억 원 수준이다. 코오롱인더는 미래 소재·부품사업의 중심 계열사이며,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상사 부문을 담당하는 전략 법인으로, 이 부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재 그룹 지배력은 이웅열 명예회장이 확고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지주사 ㈜코오롱 지분 49.7%와 주요 계열사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이 부회장은 그동안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 ‘지분 0% 후계자’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업계는 이번 매입을 단순 투자 이상의 의미로 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 내 사업재편(리밸런싱)을 주도하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아왔고, 이번 지분 확보는 실질적 지배 기반을 다져가는 첫 단계라는 분석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경영자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코오롱은 건설 경기 부진 여파로 지난해 영업손실 812억 원을 기록하며 지주사 체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이 부회장은 실적 회복을 위해 그룹 구조를 정비해 왔다. 주요 조치는 △복합소재 사업을 모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 출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완전자회사 편입 △코오롱인더–코오롱ENP 합병 추진 등이다. 재무 개선을 위해 인력 재편도 단행했다.업계는 내년

    2025.12.02 15:06
  • 효성중공업·대한전선, 전력설비 통합 관리 솔루션 개발

    효성중공업과 대한전선이 전력기기와 케이블을 하나의 체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양사는 서울 우면동 대한전선 본사에서 ‘ARMOUR+플랫폼 내 케이블 진단 솔루션 공동 개발완료 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공동 사업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에 대한전선의 실시간 케이블 진단시스템 ‘PDCMS’를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설비별 개별 진단을 넘어 변전소 단위의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고객은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변전소 전체 설비의 상태를 한 화면에서 확인해 고장 예방과 교체·투자 계획을 정밀하게 세울 수 있다.효성중공업은 이번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존 고객뿐 아니라 설계·조달·시공(EPC),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025.12.02 14:37
  •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건립…"민간 최대 우주허브 갖췄다"

    한화시스템이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제조시설인 ‘제주우주센터’를 완공했다. 대부분의 위성이 발사되는 제주에 위성 개발부터 운영·데이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우주산업 허브를 확보하게 됐다.한화시스템은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약 3만㎡(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400㎡(3450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조성됐다. 위성 조립라인과 성능·기능 시험장, 클린룸 등 첨단 제조 인프라를 갖췄고, 열진공 시험과 근접전계 안테나 시험 등 우주환경 검증 장비도 구축했다.센터는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 규모의 위성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시스템은 자동화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성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지구 관측용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SAR 위성은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관측이 가능해 재난 대응, 환경 감시, 자원탐사, 안보 등 산업·공공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한화시스템은 1m급 SAR 위성 발사 경험을 바탕으로 0.5m·0.25m급 고해상도 위성 개발을 진행 중이다. 0.25m급 해상도는 휴대전화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제주우주센터 준공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유리한 기반이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안정적인 발사 각도와 낙하구역 확보가 용이해 국내에서 제조와 발사가 모두 가능한 유일한 지역이다. 제조–발사–관제–인공지능(AI) 영상분석까지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함으로써 전주기 우주사업 운영 역량을 확보했다는 의미다.회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2025.12.02 14:23
  • '통합 HD현대重' 닻 올랐다…"2035년 매출 37조 목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을 완료하고 ‘HD현대중공업’으로 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회사는 이번 통합을 통해 역량을 결집해 2035년 매출 3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이번 합병은 대형 선박 위주인 HD현대중공업과 중형 및 특수선에 강점을 지닌 HD현대미포 간 사업을 통합하는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양적·질적 대형화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조선업 전반에 걸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덩치 불리기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HD현대그룹은 지난 8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10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통합회사는 한국 조선사의 새 성장 기회로 거론되는 미국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방위산업 분야를 최우선 축으로 삼기로 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에 특화된 중형 독·설비 및 인적 역량이 더해지면 마스가 프로젝트 전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방산 부문 매출을 2035년까지 현재보다 약 10배 확대한 1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통합회사를 통해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 미국 조선소 기술 전수 및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평시에 상선으로 활용하다가 전시 상황에 군수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박의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회사는 북극권 개발로

    2025.12.01 17:45
  •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통합 HD현대중공업 법인 공식 출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1일 합병을 완료하고 단일 법인 ‘HD현대중공업’으로 공식 출범했다. 회사 측은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와 기술 역량을 결집해 2035년 매출 3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이번 합병은 대형 선박 위주였던 HD현대중공업과 중형 및 특수선에 강점을 지닌 HD현대미포 간 사업 구조를 통합하는 전략이다.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과 동시에 조선업 전반에 걸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덩치 불리기 이상의 시너지가 날 것이란 게 회사측의 기대다. 통합 회사는 특히 최근 한국 조선사의 새 성장 기회로 거론되는 미국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방산 분야를 최우선 축으로 삼기로 했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에 특화된 중형 도크·설비 및 인적 역량이 더해지면 통합 시너지가 크게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방산 부문 매출을 2035년까지 현재보다 약 10배 확대한 1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북극권 개발로 인해 수요가 늘고있는 쇄빙선 등 특수선 시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법인의 특수선 건조역량을 키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자율운항 시스템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연구·설계 조직을 통합해 친환경 추진체계, 에너지 효율 기술, 자율운항 시스템 등 차세대 선박 기술을 중형선부터 대형선까지 신속하게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자율운항, 친환경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2025.12.01 15:52
  • 美 '배터리 脫중국'…한국과 ESS사업 접점 넓히는 테슬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1위 사업자 테슬라가 한국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중국 CATL 대신 한국 회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테슬라와 한국 사이의 밀월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 직접 찾는 테슬라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테슬라에 3조원이 넘는 ESS용 배터리를 3년에 걸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미국 ESS업계 1위인 테슬라에 배터리를 조 단위로 납품하는 건 처음이다. 지난 7월 테슬라에 연 20기가와트시(GWh) 규모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LG에너지솔루션은 납품 물량을 연 30GWh로 50%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테슬라가 그동안 중국 CATL 배터리를 주로 사용해 온 만큼 미국의 ‘배터리 탈(脫)중국’ 정책 수혜가 한국 기업에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테슬라 ESS 담당 임직원이 지난달 방한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을 만나 배터리 공급과 관련한 핵심 사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최소 3년 동안 매년 10GWh 안팎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GWh당 매출이 1000억~1500억원이 나오는 만큼 이 정도 규모면 1조~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세운 합작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현지에서 납품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낮은 가동률에 신음하던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추가 공급 가능성도 열어놓은 만큼 계약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도 연 10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 7월 연 2

    2025.12.01 15:48
  • 에코프로, 韓 양극재 첫 유럽 현지 생산기지 마련

    에코프로가 헝가리 배터리 양극재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한국 양극재 회사 중 유럽 현지에 생산기지를 마련한 건 에코프로가 처음이다. 현지 공장을 활용해 한국 배터리사는 물론 중국 업체에도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에코프로는 지난 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양극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완공된 에코프로 데브레첸 복합 생산단지는 축구장 62개 크기인 44만㎡ 규모다.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맡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가 함께 입주했다. 연간 전기차 약 60만 대분 양극재 5만4000t을 양산할 수 있다. 수산화리튬은 연 8000t, 공업용 산소는 1만6000㎥를 생산할 수 있다.향후 증설도 예정돼 있다. 에코프로는 단계적으로 연 10만8000t으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양극재를 양산하고 추후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생산할 방침이다.에코프로가 생산하는 양극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SDI와 SK온에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코프로의 다음 목표는 CATL이다. CATL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데브레첸에 100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 공장에서 차로 5분 거리다.유럽연합(EU)은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을 앞두고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유럽 역내 소재 조달 비중을 높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생산기지를 갖춘 만큼 신규 고객 기반을 넓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빠른

    2025.11.30 17:44
  • "UAM·로봇 시대 곧 도래…탄소섬유 등 미래 소재가 경쟁력"

    “2040년, 2050년 미래 사회를 상상한 뒤 거꾸로 지금 필요한 소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합니다.”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사장)는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첨단 소재 기업의 생존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전환, 배터리 기반 이동수단(UAM·전기자동차·드론), 로봇 자동화가 향후 수십 년을 지배할 테마”라며 “이를 현실화하는 데 초경량·초내열·고내구 소재 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관한 상상을 멈추는 순간 살아남을 수 없다”며 “소재 기업의 생존은 미래를 얼마나 정확히 그려보고, 오늘의 투자·연구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드론·로봇·친환경 시대 준비석유화학 기업 등 소재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레이첨단소재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2023년 회계기준(2023년 4월~2024년 3월) 83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1300억원)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도레이첨단소재의 실적 개선은 산업용 필름, 고기능 섬유 등 주력 품목 판매 증가가 이끌고 있다. 반도체 및 전자기기, 자동차 내장재에 두루 쓰이는 이들 소재는 관련 산업 성장으로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수십 년 전 반도체 시대를 예견하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온 결과다.김 대표는 “필름, 고기능 섬유처럼 앞으로 실적을 책임질 소재는 ‘탄소섬유’”라고 단언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도가 7배 높은데,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첨단소재다. 김 대표는 “방위산업·우주항공, 드론, 풍력 블레

    2025.11.30 17:22
  • "배터리 양극재 기업 최초"…에코프로, 헝가리에 전기차 60만대분 공장 가동

    에코프로가 헝가리 배터리 양극재 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 양극재 회사중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마련한건 에코프로가 처음이다. 현지공장을 활용해 한국 배터리사는 물론 중국 회사 등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완공된 에코프로의 데브레첸 복합 생산단지는 약 44만㎡(13만3000평) 규모로 축구장 62개 크기다.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맡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이가 함께 입주했다. 양극재 연 5만4000t을 생산할 수 있다. 전기차 약 60만대분에 해당한다. 수산화리튬은 연간 8000t, 공업용 산소는 1만6000㎥를 생산한다. 향후 증설도 이미 예정돼 있다. 에코프로는 단계적 증설을 통해 연간 10만8000t으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를 우선적으로 양산하고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미드니켈·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생산할 방침이다. 에코프로가 생산하는 양극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현지공장을 갖춘 삼성SDI와 SK온으로&nb

    2025.11.30 15:34
  • 중국산 태양광 '택갈이' 방지법 나온다

    중국산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단순 가공하거나 상표만 부착한 뒤 ‘국산’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택갈이’ 관행에 제동을 걸 법안이 발의된다. 법안에는 중국산 표시가 있더라도 소비자가 국산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경우 관련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외무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다음달 발의한다. 법안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핵심 자원과 관련되거나 국내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출·수입 물품을 대통령령으로 지정해 원산지를 판정하고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단순 가공·라벨 교체 후 유통되는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 보다 명확한 원산지 표시 의무가 부과된다. 그동안 ‘중국산’ 표시가 있더라도 뒷면 아래에 작게 표시하는 등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사례가 다수였다. 법안은 단순 가공 기준과 원산지 판정 절차를 대통령령으로 구체화하도록 해 현장에서의 혼선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법안 통과 뒤 산업부는 업종별 실태 조사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품목을 지정할 수 있다.정부도 택갈이 문제를 실감하고 있어 자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서 “특히 태양광 인버터 문제는 에너지 안보의 핵심 중 하나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구 의원은 “원산지 표시가 모호한 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명확한 원

    2025.11.28 18:08
  • [단독] "韓시장 교란하는 中 막자"…도금·컬러강판에도 '철의 장벽' 친다

    정부가 중국산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 중국 기업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국산보다 25~30% 싼값에 판매해 시장을 교란한다는 업계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28일 동국씨엠, KG스틸, 세아씨엠 등 3사가 중국산 도금강판 및 컬러강판의 반덤핑 조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조사 대상은 두께 4.75㎜ 이하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도금강판과 페인트 등을 바른 컬러강판이다. 조사 대상 기업은 중국 바오강, 바오양, 윈스톤 등 세 곳이다.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은 건물·가전·자동차 외장재 등에 쓰이는 고부가 제품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물량은 연 280만t으로 3조원어치에 달한다.  작년 수입량 2년새 59% 늘어…30% 싼 가격 앞세워 국내 잠식 한국기업 직격탄 …수익성 악화중국산 저가 철강의 한국 침투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반덤핑 장벽을 높이 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산 제품보다 30% 싼 값을 앞세워 시장을 교란하는 걸 내버려 두면 국내 철강업계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런 방침에 따라 중국산 후판, 열연강판, 스테인리스 후판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도금강판과 컬러강판 조사에도 착수했다. 반덤핑 대상 품목이 확대되면 중국 업체들이 반덤핑 관세를 물리지 않는 철강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방식도 차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3조원 시장 흔드는 25% 가격 차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은 냉연강판 위에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을 도금하거나 페인트를 칠해 내식성을 강화하고 색상을 입힌 제품이다.

    2025.11.28 17:59
  • [단독] '또 속았다' 불만 속출…중국산 '택갈이'에 칼 뺀다

    중국산 제품을 국내에서 단순 가공하거나 상표만 부착해 '국산'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택갈이’ 관행에 제동을 걸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법안에는 중국산 표시가 있더라도 소비자가 국산으로 오인할 수 있는 경우 관련 기준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외무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다음달 발의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핵심 자원과 관련되거나 국내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수출·수입 물품을 대통령령으로 지정해 원산지를 판정하고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산지 정보를 소비자가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취지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단순 가공·라벨 교체 후 유통되는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 대해 보다 명확한 원산지 표시 의무가 부과된다. '중국산' 표시가 있는 경우에도 뒷면 아래에 작게 표시하는 등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사례가 다수라는 지적이다. 사실상 중국에서 만들어진 의류, 전자기기 등이 국산으로 둔갑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단순 가공 기준과 원산지 판정 절차를 대통령령으로 구체화하도록 해 현장에서의 혼선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산업부는 업종별 실태조사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품목을 지정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산 둔갑’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왜곡이 해소되고, 국내 제품이 다시 해외로 수출되는 과정에서도 분쟁 소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역시 '택갈이' 문제를 실감하

    2025.11.28 15:49
  • '배터리 1위' 회장이 직접 나섰다…1.5조 초대형 잭팟 터지나

    배터리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이 글로벌 1위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CATL에 전해액 1조5000억원어치를 공급한다.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CATL이 한국이 잘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뛰어들면서 관련 소재를 국내에서 조달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한 쩡위친 CATL 회장이 국내 배터리 공급망을 둘러본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추가 공급 계약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부터 연간 7만t 공급엔켐은 27일 “글로벌 톱티어 셀 제조사와의 연간 7만t 규모 전해액 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엔켐은 계약 조건에 따라 거래 상대방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CATL로 파악하고 있다.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년간이며, 총물량은 35만t이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모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엔켐이 그동안 수주한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내년부터 CATL에 연간 공급하는 규모는 지난해 엔켐이 수주한 물량(5만t)보다 1.4배 많다. 공급 물량은 CATL이 건설 중인 헝가리·스페인·독일 공장으로 향한다. CATL은 수십조원을 투입해 헝가리에 100GWh, 스페인에 50GWh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독일 공장은 40GWh 규모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계약 물량 일부는 CATL의 인도네시아·중국 공장 등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엔켐은 내년부터 CATL 공급이 시작되면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3000억원대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만큼 올 1~3분기 657억원 적자에서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엔켐이 또 다른 중국 배터리

    2025.11.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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