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찾은 이근 전 대위 /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찾은 이근 전 대위 / 사진=연합뉴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가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향한 2차 가해성 댓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근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태원 거리 배경 위에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 ‘이태원 2022.10.29.’ 등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고 “미래가 밝은 젊은 친구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어 영어로도 “지난밤의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댓글을 남기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앞으로 이런 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중 한 네티즌은 “저기 간 애 중 장래 밝은 애들 몇 없을 듯”이라며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을 확인한 이근은 이를 ‘고정댓글’로 설정한 뒤 “쓰레기 XX”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근 일침 잘했다”고 동조했고, 해당 악플러를 향해 “피해자를 향한 비난을 멈춰라”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사이버대책상황실을 편성하고 사이버 수사관 46명을 투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