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일본의 사형수가 58년 만에 살인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우네모토 나오미 일본 검찰총장은 강도살인죄로 사형이 확정됐던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 씨가 재심에서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이날 이례적으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우네모토 총장은 담화에서 하카마다 씨에 대해 "결과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증거가 날조됐다고 본 재판부 판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검찰은 항소하더라도 무죄 판결을 뒤집기가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일본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형수가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되는 것은 5번째로 이전 사례 4건도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았다.교도통신은 "진정한 자유를 갈구한 긴 싸움이 드디어 끝났다"고 보도했다.하카마다 씨의 누나인 히데코 씨는 검찰 담화 발표 이후 취재진에 "드디어 일단락됐다는 기분이 든다"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은 검찰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일본 주요 언론사들은 하카마다 씨의 무죄가 사실상 확정되자 사죄의 글을 홈페이지 등에 올렸다.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은 편집국장 명의로 "하카마다 씨를 범인으로 보고 보도해 왔다"며 "하카마다 씨, 가족, 관계
고물가 상황 속 결혼식장 식대도 상승해 예비부부와 하객 양측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8일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결혼식장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며,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웃도는 곳도 적지 않다.웨딩업계는 코로나 사태가 끝난 이후 식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렸다. 예비부부들은 그중에서도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식대가 대폭 인상됐다고 체감하고 있다.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결혼식장의 식대는 작년 6만2000원이었으나,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 새 33.9% 올랐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결혼식장은 작년 7만원에서 올해 8만5000원으로 21.4% 인상됐다.예비부부들은 입소문이 난 결혼식장은 상담 예약부터가 어렵고, 결혼 시점과 할인 혜택 등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져 대략적인 표준 가격을 알기 어려웠다고 토로하고 있다.내년 8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 모(30) 씨는 "올해 결혼식장을 계약했는데 작년에 비해 식대가 1인당 1만원 정도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가격이 상승한 것 치고는 서비스나 질은 그대로인 것 같다. 식장 측에서는 각종 혜택에 대해 먼저 알려주지 않았다. 결국 내가 발품 팔아서 날짜와 시간마다 다른 가격을 알아보고 제일 저렴한 늦은 시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도 크다. 그간 기본 5만원, 가까운 관계인 경우 10만원 안팎을 축의금으로 내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런 관행도 바뀌고 있다. 친분에 따라 축의금을 다르게 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하객들이 비싼 식대를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5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인 강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신헌기)는 8일 오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13세미만미성년자강제추행),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A(30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또 A씨의 신상정보를 5년간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개 공지할 것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했다.앞서 지난 8월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었다.재판부는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가족들이 선처를 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A씨의 범행은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해 죄질이 좋지 않다. 특히 우리 양형기준 법상 13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해선 특별법으로 보호하고 있고, 특별보호 장소인 학원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가중 요소 인자가 적용된다. 이외에 모든 양형 요소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지난 5월22일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수업을 하던 중 5세 여자 아이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또 회화지도비자(E-2)가 아닌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해 취업한 혐의도 받는다.A씨는 지난 7월 열린 첫 공판에서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없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번역된 공소장을 보니 수업을 하기 전에 소주 7병을 마신 것으로 돼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그날 통틀어 7병을 마셨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전북 완주의 대둔산에서 야영을 하던 남성이 10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가 극적 구조됐다. 8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분쯤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정상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로부터 "추락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대둔산으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정상 인근에서 A씨의 가방을 발견했다.이후 로프와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으로 절벽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수색한 끝에 7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30분쯤 A씨를 구조했다.소방 당국은 날이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산세가 험해 구조대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A씨는 머리를 다치고 고관절이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당국은 "A씨가 야영을 하기 위해 산에 올라가 텐트를 치다가 텐트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밤중 기온이 떨어져 구조대원과 A씨 모두 힘들었지만,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본토 침공 방어와 동부 전선 공세 강화로 인한 전력 손실로 지난 달 우크라이나전 시작 이후 최다 사상자를 냈다.7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의 일일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달 전장에서 죽거나 중상을 입은 러시아군 숫자는 하루 평균 1천271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 5월의 1천262명을 넘어섰다.영국 국방부는 "5월 이래 지속되고 있는 사상률 증가는 하르키우와 쿠르스크 작전을 포함한 전투 구역의 확산과 전선에서의 전투 강도 상승에 따른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다수의 희생자를 낸 러시아는 자국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기습적인 진격에 뚫리며 상당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이래 지속된 하루 평균 1천명이 넘는 러시아군의 사상자 행진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높은 사상률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진지를 압도하기 위해 보병 다수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러시아의 인해전술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존 포어먼 모스크바 주재 전 영국 국방 무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약점을 찾아 계속 (병력을) 갈아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우 암울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겨울 동안 멈추리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사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상한 러시아 병사는 64만8천명에 달한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nbs
중국 유명 게임회사에서 근무한 영국인이 악명 높은 '996 근무제(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 경험담을 공개해 화제다.7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 출신인 잭 포스다이크(28)는 2022년 중국 광저우에 있는 게임사 넷이즈에 입사했다.초과근무가 없는 번역 업무를 맡아 2년간 일한 그는 올해 1월 게임 디자인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4월부터는 업무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중국의 악명 높은 '996 근무제'를 경험하게 됐다. 마감일을 맞추려면 그의 업무시간은 주당 80시간을 넘어설 때도 있었다.그는 "매일 오전 10시에 일을 시작했다. 4월에는 평균 퇴근 시간이 오후 10시였고, 자정까지 일한 적도 있다. 토요일 근무를 3주 연속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초과 근무가 필수는 아니었으나 그는 '팀원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살인적인 근무 강도를 버텨냈다고.이와 관련 포스다이크는 비스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점심시간 1시간 반 동안 직장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한두시간 푸념했는데 그게 내가 996 근무제에서 살아남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의 근무시간은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다이크는 집에 오면 지쳐서 잠들기 바빴고 모든 끼니를 회사에서 해결하다보니 아내와 얼굴을 마주보며 식사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한다. 취미 생활은커녕 운동도 하지 못하면서 건강도 나빠졌다.포스다이크는 소셜미디어(SNS)에 수척해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왜 이 직무를 수락했을까'라는 자조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은 26만5000회 이상 조회되며 수많은
아파트 이웃 현관문 손잡이에 성분을 알 수 없는 크림을 바르는 등 행패를 부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씨는 지난 7월 중순께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에서 이웃집 현관문 손잡이에 성분을 알 수 없는 크림을 바르거나 다른 이웃집 문을 수차례 두들기는 등 소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당시 A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날 새벽 외출에 나선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경찰은 A씨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112에 330여차례 신고 전화를 건 사실도 파악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의 112 신고 건수 중 허위 신고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조사 후 A씨를 응급 입원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한국 출시가 다가오는 가운데 제약 업계는 위고비 출시가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등 유명 인사들이 위고비로 체중을 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비만 환자들의 오남용이 우려되면서 정부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유명 인사들의 사용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관련해 7일 "비만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위고비는 모두가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비만 환자다. 또 BMI 27㎏/㎡~30㎏/㎡ 미만 과체중이면서 한 가지 이상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 약물로 주사제로 주 1회 투여한다. GLP-1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는 GLP-1 호르몬을 흉내 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도 있다. 위고비 국내 공급 가격은 용량과 관계없이 37만2025원으로 정해졌다.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품목으로 진료비와 처방비 등을 고려하면 80만원 안팎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비만 환자의 체질에 따라 부작용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의약품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이 범행 당시 심신장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25살 의대생 최씨의 공판을 열어 이 같은 정신감정 결과를 공개했다.앞서 최 씨 측 변호인은 지난 7월 첫 공판에서 정신과 진단으로 복용한 약품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최씨는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재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를 진행했지만, 10.5로 나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피고인이 의도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자 자신의 삶이 침해당했다고 지각하고, 피해자에 대한 강한 적개심이 발현됐다"며 "피고인의 피해의식과 분노, 누적된 정서 상태가 발현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피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피해자 사망 전 살인, 사람 죽이는 법을 검색한 내용이 확인됐다"며 "반항할 경우 억압을 위해 청 테이프도 구매했다"고 말했다.재판부는 다음 달 8일 결심 공판을 연다. 이날 피해자의 최종 진술과 검찰의 구형이 이뤄진다.한편, 최씨는 지난 5월 6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 친구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연인 사이였던 A씨와 올해 4월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혼인신고를 했고, 이를 뒤늦게 안 A씨 부모는 혼인무효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씨가 자신과 남편이 들어가 살게 될 신축아파트 사전점검에 시어머니가 오고 싶어 한다는 내용의 '신세 한탄' 글을 남겨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양받은 아파트 사전점검 시어머니가 같이 가고 싶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작성자 며느리 A씨는 "이제 곧 아파트 사전점검을 앞두고 있다. 오늘 갑자기 신랑이 사전점검 때 '어머니가 가고 싶다고, 같이 보면 안 되냐?'고 물어보더라"며 "저는 사전점검은 우리끼리 알아서 봤으면 좋겠다. 시어머니께는 '점검업체도 오는데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안 된다고 잘 말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신랑은 '같이 가면 좀 어떠냐?'고 했고, 제가 거절하니 삐져서 말도 안 한다. 냉전이다"라면서 "이사 가면 시어머니가 TV 해주신다 했는데, '(남편이) 그거 받지 말자'고 한다. 저는 안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솔직히 저희 첫 집인데 저랑 신랑이 먼저 보고 싶다"며 "그리고 사전점검 하는 날 은행 부스가 있어서 대출 관련 상담도 받을 예정이라 여유롭게 저희만 가고 싶다"고 남편과 둘이서만 가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금 사는 작은 집 원룸도 이사할 때도 집 정리도 안 됐는데 그렇게 오고 싶다고 하셔서 오셨다 가셨었는데 그때 좋지 않았던 기억도 나고 시어머니랑 같이 보는 게 내키지 않는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끝으로 그는 "그 당시에 '앞으로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신랑에게 말했었는데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기니 심란하다"면서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신랑과 시어머니가 유별난
10여년 전부터 갑상샘암의 과잉 진단, 치료 논란이 커졌다. 비교적 생존율이 높고 진행 속도가 느리며 '거북이 암' '착한 암'이라고 불리며 추적 관찰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갑상샘암 환자의 사망 등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는 드물었다.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김경진 교수는 서울대 박영주 교수팀과 함께 '갑상샘암 과잉 진단 이슈의 여파, 2005~2018년 사이 갑상샘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변화'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과잉 진단 논란 전후 갑상샘암 사망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연구팀은 이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총 43만4228명의 갑상샘암 환자의 사망률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갑상샘암 발생률은 증가했으나, 2012년 10만명당 91.9명에서 과잉 진단 이슈 이후인 2015년 50.6명으로 급감한 뒤 2018년까지는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반면에 갑상샘암 사망률은 2005년 1000인년당 1.94명에서 2013년 0.76명으로 감소했다가 2018년에는 2.7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 절제술을 받지 않았거나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2013년 이후 증가했으며 반절제술이나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전 기간 낮게 유지됐다. 수술이 필요한데 적기에 받지 않거나 미루다 병을 키우는 사례가 증가했다.연구팀은 "2015년 이후 갑상샘암 관련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과잉 진단 논란 이후 진단과 치료에 적용된 기준에 보완할 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샘암의 위험도를 정확히 판단해 고위험 환자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저위험 환자는 과
서울시 산하기관이 장애인을 성희롱하는 등 학대 영상을 올린 인터넷 방송인들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키로 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날 인터넷 방송인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혐의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상해에 해당한다. 이 기관이 온라인 장애인 학대 콘텐츠와 관련해 고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인터넷 방송인들이 콘텐츠에서 여성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사 성행위를 종용한 것으로 봤다.이 밖에도 방송인들은 장애인들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 대상으로 삼아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판단했다.지난 4월 유튜버 A씨는 여성 지적 장애인에게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가혹 행위가 담긴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유튜버 B씨는 여성 지적 장애인에게 60대 남성과의 성행위를 부추겼다.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남성과 즉석 만남은 제안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B씨는 8월 소셜미디어(SNS)에 한 여성이 머리가 깎인 채 울고 있거나 벌레를 밥과 비벼 먹게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C씨도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하고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까지 해당 유튜버들을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13건 접수됐다"라며 "실제로 콘텐츠 내용을 살펴보니 피해가 심각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찰이 80대 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을 체포했다.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주거지에서 80대 아버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에게 폭행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둔기)를 확보했으나 직접적인 사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남편 내연녀의 집에 가족들과 함께 들어가 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6단독 안현정 판사는 공동협박, 공동폭행,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 가족 B씨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C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이들은 A씨의 남편 불륜 현장을 잡고 책임을 묻기 위해 상간녀 D씨 집에 찾아가 머리와 뺨을 때리고 흉기를 이용해 반려묘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차량접촉 사고가 났다"며 D씨 집 현관문을 열게 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1심 법원은 흉기를 이용해 협박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해 무죄로 판단했지만 주거침입과 협박,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다만 안 판사는 이번 사건이 불륜 행위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자 상간자에 대한 위자료청구권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벌어진 것을 참작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판사는 "이 사건이 발생하고 확대된 데에는 불륜관계 있는 남편과 피해자(상간자)의 잘못이 상당하다"며 "A씨와 남편 슬하에 미성년 자녀들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불륜관계를 지속해 피해자의 책임도 막중하다"고 질타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가 22분 만에 진압됐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대와 인원 8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불은 옥상 일부에 그을음을 내고 22분 만인 오전 11시 51분께 진압됐다.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옥상 주변에는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됐다.당국은 쓰레기 풍선에 딸린 기폭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시가 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세계 불꽃축제'를 앞둗고 명당으로 꼽히는 인근 숙박 시설의 이용 요금이 치솟자 호텔은 물론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도시 민박집까지 단속에 나선다.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등포·용산·마포구에 위치한 한강 불꽃축제 전망이 보이는 호텔의 숙박 요금을 점검했다.불꽃축제 당일 여의도 C호텔의 한강 전망 스위트 객실의 숙박 요금은 세금을 포함해 3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다른 객실도 평소 주말 1박 숙박 가격인 60만원대보다 1.5~2배가량 가격을 올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이 프런트에 게시한 접객대 요금대로 받는지 점검하고, 게시한 요금보다 비싸게 받았을 때 공중 위생법에 따라 적발하고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7조 등에 따르면 숙박업소가 접객대에 가격을 게시하지 않은 채로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또한, 에어비앤비 숙박 시설 같은 도시 민박업도 신고가 들어오면 단속할 방침이다.최근 에어비앤비에는 축제 당일 불꽃이 잘 보이는 '33평 한강뷰' 오피스텔을 70만원에 빌려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근 아파트를 대여해주겠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판매자는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 대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며 40만원에 1시간 30분 동안 집을 대여해주겠다고 했다.시 관계자는 "에어비앤비의 경우 예약자에게만 집 주소를 보내주기에, 주소가 미리 공개된 호텔처럼 사전 단속을
2026년부터 적용되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최종 타결됐다.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 2일 협정 본문 및 이행약정 문안에 최종 합의하고 우리측 이태우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미국측 린다 스펙트 국무부 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서명을 했다.제12차 특별협정의 유효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으로, 협정이 적용되는 최초년도인 2026년 총액은 1조5192억원으로 이는 2025년 총액 1조4028억원에 비해 8.3% 늘어난 것이다.2026년 총액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방위비 분담금 증가율(6.2%)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증원 소요, 군사건설 분야에서 우리 국방부가 사용하는 건설관리비용 증액으로 인한 상승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외교부는 "한미는 특별협정을 통한 지원항목(인건비·군사건설·군수지원)의 틀 내에서 미측이 제기한 소요에 기반해 방위비 분담금 규모를 협의했다"고 밝혔다.제12차 특별협정은 현행 11차 특별협정에 적용 중인 국방비 증가율 대신, 기존 8~9차 특별협정에 적용됐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연간 증가율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연도별 분담금 총액은 전년도 분담금에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을 반영해 결정된다. 또한 연간 증가율은 5%를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뒀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5년 CPI는 2%, 2024년 CPI는 2.4%다. 최대 2.5%의 CPI를 적용할 경우, 2030년 방위비 분담금은 1조6769억원으로 추산된다. 만약 현행대로 국방비 증가율(4% 가정)을 적용한다면 2030년 방위비 분담금은 1조7772억원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전
인도네시아 마을에서 남성 관광객이 일명 '신부값 500달러(한화 66만 원)를 내고 가난한 현지 여성들을 임시 아내로 맞이하는 '쾌락 결혼(pleasure marriage)' 관행이 논란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산악 휴양지인 코타 분가(Kota Bunga)에서는 남성 관광객들이 임시 결혼 중개업체들을 통해 현지 여성들을 소개받는다.양측이 동의하면 남성 관광객과 현지 여성은 비공식적인 결혼식을 치르고 여성에게 신부값을 지불한다. 임시 아내가 된 여성은 남성 관광객과 성관계를 맺고 집안일을 하게 된다. 남편이 투어를 마치고 출국하면 결혼 생활도 끄나게 된다.카하야라는 여성은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17살 때 중동에서 온 50대 관광객과 신붓값 850달러(112만 원)를 받고 처음 결혼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중개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하면 카하야가 받은 돈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첫 남편은 5일 뒤 출국했고, 둘은 헤어졌다. 카하야는 한 결혼당 300달러에서 500달러 사이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며, 번 돈으로 집세를 내고 아픈 조부모를 돌봤다. 니사라는 또 다른 여성은 최소 20번 이상 결혼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4년 전 현재의 남편을 만나며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니사는 이 매체에 "이전 삶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쾌락 결혼을 시아파 이슬람 문화의 일부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이슬람 학자들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관행으로 여기고 있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가족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결혼의 근본적인 목적과 모순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법률에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S)의 인력난이 위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7천800명에 달하는 SS 요원 중 1천400명이 지난 2022~2023회계연도 기간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이는 최근 20년간 최대 인력 유출 규모다. 앞서 연방 의회는 올해 대통령 선거로 SS의 인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요원의 수를 8천305명으로 늘리기 위한 예산을 승인했다.그러나 2022년 SS 요원 283명이 사표를 냈고, 169명은 연방정부의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다. 또한 이 기간 308명은 정년퇴직이나 은퇴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력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혹한 근무조건에 비해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꼽힌다. 국토안보부 산하의 SS는 요인 경호뿐 아니라 위조화폐 단속과 사이버범죄 수사 등 금융 관련 범죄도 담당하는 연방 기관으로 SS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선 2026년 기준으로 약 1만 명의 요원이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해야 하는 조직의 특성상 연장근무는 다반사다. 다만 연방 공무원의 임금 상한 규정 때문에 일부 간부급 요원들은 연장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미국의 법집행기관 재직 공무원 노조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53명의 SS 요원 가운데 68명이 임금 상한 규정 탓에 연장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일부 요원은 받지 못한 수당이 3만 달러(약 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최근 SS 요원의 처우 개선과 장비 구입 등을 위해 2억3천100만 달러(약 3천80억 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했고, SS도 인력 확충을 위한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년간 출근을 하지 않은 직원에게 약 8000만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나중에 감사를 통해 해당 직원을 파면 조치했지만, 공기업의 해이한 근무 관행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4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22년 한 건설공사 현장사업소에서 근무하는 A씨에게 근무지 이동을 명했다.A씨는 고작 몇 차례만 새 근무지로 출근하고 1년 이상(377일) 무단으로 출근하지 않았다. A씨의 상사들은 감사실 보고 등 특별한 조처를 하지 않은 채 A씨를 사실상 방치했다. 해당 부서장은 무단결근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뒤에야 A씨에게 연락해 출근을 명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간 A씨는 7500만원의 급여와 320만원의 현장 체제비 등 8000만원 가까운 돈을 수령했다. LH 감사실은 익명 제보를 받고서야 뒤늦게 조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파면했지만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상위 직급자 2인에 대해서는 각각 석 달 감봉과 한 달 감봉의 징계 처분이 다였다. A씨는 감사 과정에서 근무지 이전 명령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불응했고, 원래 근무지 인근에 오피스텔을 얻고서 공사 현장에서 경비업무를 수행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해진다. 김 의원은 "1년씩이나 출근을 안 해도 월급을 주는 일이 민간 회사에서도 생기면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근무 기강 해이에 보다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SRT 승차권을 다량으로 구입한 뒤 카드 실적을 쌓고 환불하는 '악성 환불' 사례가 최근 4년간 총 1만5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에스알(SR)을 통해 받은 악성 환불자 모니터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년간 악성 환불 건수는 총 1만5055건으로 집계됐다. 악성 환불자들이 발매한 승차권 수는 무려 89만6687매다.승차권 악성 환불이란 다량의 승차권을 구매한 뒤 익월 환불하는 행위로 주로 결제금액에 따른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승차권을 대량 구매한 뒤 환불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출발 이틀 전 취소 시 '전액 환불'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된다.악성 환불 행위는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 2021년 2099건(19만7236매), 2022년 3352건(21만9714매), 2023년 5542건(27만1764매)을 기록했으며, 올해 1~8월에는 4062건(20만8513매)에 달한다.이들이 발매한 승차권 구매금액은 총 450억1973만원으로 연평균 약 120억2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즉 매달 약 10억원어치의 SR 승차권이 악성 환불로 인해 발매됐다가 반환되고 있다.SR은 1개월간 반환금액 100만원 이상, 반환율 90% 이상에 해당하면 악성 환불자로 분류해 모니터링 중이다. 악성 환불자 1인당 발매 및 환불 명세를 살펴보면 총 9482명의 악성 환불자 중 개별 누적 발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가 43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5억원을 초과하는 악성 환불자 3인도 포함됐다.이들 중 최고 누적 발매 금액을 기록한 악성 환불자는 최근 4년간 스물한 차례에 걸쳐 승차권 7748매를 사들였다가 반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기록한 누적 발매 금액은 총 5억7950만원이지만 실제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현재까지 1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사우스키부주(州) 당국은 이날 르완다와의 국경 지대에 있는 키부 호수에서 선박이 전복돼 최소 7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장자크 푸루시 주지사는 배에 278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AP에 말했다. 이에 앞서 푸루시 주지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선박 정원이 약 30명이라고 밝혔다.AP는 중앙아프리카의 선박 사고 빈발에 대해 "선박 과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고, 해상 규정도 종종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승객이 오는 외딴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한 도로가 거의 없어 대중교통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고가 난 선박은 사우스키부주 미노바에서 노스키부주 고마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내전으로 해당 지역 도로 통행이 어려워지면서 상인들이 선박으로 물건을 수송해 왔다고 AP는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니제르강에서도 전날 약 300명을 태운 목선이 침몰했다. 현지 당국은 지금까지 약 150명을 구조했고 시신 36구를 수습했으며, 나머지 114명도 살아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서부 모크와에서 열린 종교 축제에 참석하러 가던 여성과 어린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별한 남편의 불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한 여성과 그의 딸이 벌인 복수 사건이 화제에 올랐다.최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상간녀를 상대로 한 A씨 모녀의 복수극이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위암으로 사별한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세컨드폰을 발견, 남편이 직장 후배와 불륜 관계였음을 알게 됐다고.충격에 빠진 A씨가 해당 여성을 찾아가 추궁하자, 상대는 "3년 전 당신이 문자로 '다 알고 있다'며 헤어지라고 했지 않냐"며 오히려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심지어 "한 번만 더 찾아오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는 것. 의문을 품은 A씨는 탐정 사무실을 찾아 진상을 파헤쳤고, 놀랍게도 3년 전 상간녀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됐다. 딸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빠의 불륜을 알게 됐지만, 상간녀와 아빠의 협박과 회유로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고 엄마한테 털어놨다.이에 A씨는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결혼을 앞둔 상간녀는 결국 500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소송 취하를 요구했다. A씨는 이를 수락했지만, 복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A씨의 딸은 상간녀의 결혼식장에 '우리 아빠랑 바람난 상간녀 신부'라고 적힌 화환을 보내고, 불륜 사실을 상세히 적은 전단을 뿌리는 파격적인 행동으로 2차 복수에 나섰다.이로 인해 결혼이 무산된 상간녀는 딸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했지만, 만 19세 미만 소년범인 딸은 '보호 처분'에 그치게 됐다.한편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불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베트남의 두 동물원에서 최근 50마리 가까운 호랑이와 사자, 표범이 집단 폐사한 가운데, 일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형(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망고 가든' 동물원과 롱안성 '미 뀐' 동물원에서 호랑이 44마리, 사자 3마리, 표범 1마리가 죽었다.두 동물원에서 폐사한 동물들을 검사한 결과 일부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망고 가든 동물원에서는 호랑이 17마리와 표범 1마리가 죽었다. 폐사한 호랑이들은 죽기 전에 피로·쇠약 등의 증세를 보였다. 방역 당국이 호랑이 2마리 부검을 실시한 결과 폐렴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됐고, 동물원 측은 전염을 막기 위해 호랑이 우리를 소독, 격리했다.미 뀐 동물원에서는 호랑이 27마리와 사자 3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호랑이 3마리는 지난달 초 망고 가든 동물원에서 적합한 검역 증서 없이 사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방역 요원들을 두 동물원에 투입해 현장을 검사하고 폐사 동물들의 사체 처리에 들어갔다.특히 망고 가든 동물원 직원 30명과 미 뀐 동물원 직원 3명이 죽은 동물들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H5N1이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이들 중 호흡기 질환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지금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H5N1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각국에서는 간혹 H5N1 감염으로 인간이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승엽(48) 감독 부임 후 두산 베어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지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가을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화가 난 두산 팬들은 잠실 구장에 둘러서서 이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유를 내뱉기도 했다.두산은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kt wiz에 0-1로 패했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0-4로 패한 두산은 홈에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고배를 마시며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탈락했다.지난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고, 창원에서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해 PS 경기를 단 한 차례만 치렀던 바 있다.올해 정규시즌 4위를 한 두산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으나, 한 번만 비겨도 얻을 수 있는 준PO 출전권을 놓치고 말았다.2015년 KBO가 도입해 올해 10번째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이 준PO에 나서지 못한 건, 올해 두산이 최초다.현역 시절 큰 사랑을 받으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았던 이 감독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시자 "우울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숙였다.이 감독은 실패의 원인에 관해 "WC 2경기에서 삼진이 많았고, 득점 기회에서 세밀한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 특히 장타가 터지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되짚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주전급 실력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김재호, 김재환, 양석환, 허경민, 정수빈 등 베테랑에게 의존해야 했다. 백업 선수 간에 실력 차이가 크게 난다"고 분석했다.'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나'라는 질문엔 "매우 죄송스럽다. 제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선수
키스할 때마다 죽음의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희귀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25세 미국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사는 캐롤라인 크레이 퀸은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을 앓고 있다.15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MCAS는 혈액 세포가 특정 식품, 향, 기타 잠재적인 환경 유발 요인에 과잉 반응하는 질환이다. 특히 퀸의 MCAS는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귀리와 특별히 준비된 영양식만 먹을 수 있으며 다른 음식은 치명적일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은 사람과 키스하는 것만으로도 위험해 연애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퀸은 잠재적인 연인이 키스하기 전 따라야 하는 엄격한 규칙을 마련했다. 퀸은 "누군가 내게 키스하려면 3시간 전에는 금식해야 한다"며 "키스하기 24시간 전에도 땅콩과 같은 견과류, 참깨, 겨자, 해산물, 키위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키스하기 전에 이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퀸은 "입술이나 혀가 가렵다는 느낌이 들면 키스를 바로 멈추고 상대방에게 알린 뒤 이를 닦고 응급 약을 먹는다"며 "약간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약간 어지러운 점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퀸은 현재 남자친구는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며 다른 여성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데 자신의 규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밝혔다.퀸은 "남자가 당신에게 진지한지 알고 싶다면 MACS가 있다고 말하고 3가지 규칙을 따르라고 하면 된다"며 "당신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든 남자를 바로 걸러낼 수 있다"고 조언
국군의 날 기념식에 열린 시가행진에 동원됐던 사관생도들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내년 개강이 늦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부터 국군의 날 기념식을 준비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사관생도 900명이 3주간 동원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시가행진을 지켜봤다. 시가행진은 서울광장부터 광화문까지 약 2㎞에 걸쳐 진행됐으며,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웅들이 차량에 탑승해 카퍼레이드에 참여한 바 있다. 행사에는 총 3000여명의 병력과 80여대의 군 장비가 동원됐고, 고정익 편대비행과 도보 부대 및 장비 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재개됐다. 사관생도들은 기념식과 시가행진 참가를 위해 서울로 올라와 예행연습을 했다. 국방부는 당초 4주간의 훈련을 요구했으나, 각 사관학교가 반발하면서 3주로 단축됐다.준비 기간 사관학교의 수업은 전면 중단됐고, 이 때문에 법으로 정해진 한 학기 수업일수 15주를 채우지 못해 생도들의 교육에 차질이 빚어졌다. 생도들은 더운 날씨에 하루 2만 보 이상을 걸으며 시가행진 연습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군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는 2025년도 1학기 개강 날짜를 1주일 늦추기로 했고 모든 사관학교는 남은 학기 보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은 "정부는 사관생도들을 전시행정에 동원하기보다 생도 본연의 임무인 군사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장
필라테스 학원에서 수강료 환불 요구를 거절당하자 지인을 시켜 인터넷에 비난 댓글을 올린 자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 김병휘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2)씨 자매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천안시 서북구의 한 필라테스 학원에 다니던 A씨는 지난해 4월 직장 동료에게 학원에 대한 비방 댓글 작성을 부탁하고 2차례에 걸쳐 허위 댓글을 게시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A씨 등은 학원 운영자가 변경되자 수강료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이들의 부탁을 받은 직장 동료들은 학원 방문자 리뷰란에 '사전에 아무런 통보 없이 업체가 변경돼 환불 요청했고, 환불해 준다더니 배 째란 식'이라거나 '잔여 횟수는 사용 불가 처리까지 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작성해 올렸다.김 부장판사는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범행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일부 구형 기종에서 단말기가 계속 꺼졌다 켜지는 '무한 재부팅' 현상이 나타났다.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삼성전자는 급히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해결책 찾기에 나선 상태다.3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앱을 업데이트한 갤럭시 구형 모델 이용자들은 무한 재부팅 등 피해를 겪고 있다.피해 이용자들이 올린 사례를 종합해 유추하면 전용 운영체제(OS)인 원UI 4.1 이하 버전이 적용된 갤럭시 S10 시리즈 전후의 모델이 이 같은 피해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싱스 앱 업데이트가 이뤄진 후 화면 멈춤 현상이 나타나고 재부팅 후에도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되는 것이다.이 기기를 사용 중인 이용자들은 가전제품이 연동된 스마트싱스 앱에서도 등록 단말 기기가 모두 사라지는 등의 불편도 겪었다.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찾은 일부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초기화 등 조치를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의 사진·영상 등 데이터를 모두 유실했다는 컴플레인도 발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갤럭시 S10 시리즈 등 과거 OS(안드로이드 12)가 탑재된 일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싱스 앱 최신 버전을 업데이트하는 도중 부팅이 반복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해당 스마트싱스 앱의 문제를 인지한 즉시 업데이트를 중단했으며 현재 해결을 위한 작업을 긴급 진행 중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서는 가까운 삼성전자서비스센터를 방문하시면 문제 해결을 지원받으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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