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D 유튜브 영상 캡쳐
ARD 유튜브 영상 캡쳐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의 실제 전투 모습이 독일 공영방송에 의해 공개됐다.

독일의 공영 방송 ARD의 뉴스프로그램 '타게스샤우'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이근과 국제의용군의 모습을 보도했다.

3분 가량의 현지 보도 영상에서는 주로 이근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근이 3월 초 국제의용군 합류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교전 중 무릎 부상을 입었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내용 등이다.

영상에서 이근은 기관총을 발사하거나 팀원들과 대전차미사일로 적군의 무기를 조준하고 있다. 또 팀원들과 전투복을 입고 시가지를 돌아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플루티스트 송솔나무씨는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근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단의 유일한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라며 "이근이 러시아군 탱크 10대 이상을 격파하고 비밀 임무 등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근은 우크라이나로 출국한지 약 세 달 만인 지난 27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여권법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대상에 오른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면서도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