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더 밀려야 반등"…머스크·트럼프의 셈법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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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39% 떨어진 4,008.01, 나스닥지수는 1.20% 하락한 11,662.79, 다우지수는 0.08% 상승한 32,223.42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부정적인 요인이 훨씬 많았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글로벌 침체 공포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물가 대응 최우선” 발언 △5월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1.6(시장 예상 24.6) △골드만삭스의 연말 S&P500지수 전망 종전 4700→4300 하향 등이 대표적입니다.
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1.1%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생산도 2.9% 감소했습니다. 실업률은 정부의 관리 목표치(5.5%)를 한참 웃돈 6.1%였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또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끈질기다”며 “앞으로의 통화정책 회의들에서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씩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일부 소비에서 (수요 둔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보고 있다”며 “초과 수요가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행지표인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전달 대비 35포인트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합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 트위터 주가는 이날 8.1% 밀린 주당 37.3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가(54.2달러)와 큰 차이가 생긴 겁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스팸이나 로봇 계정(일종의 허위 계정)이 전체의 80~90%에 달할 것”이라며 “최소 20%는 넘을 게 확실하다”고 트윗에 띄웠습니다. 당초 제안 가격(440억달러)보다 훨씬 내려간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역시 “머스크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트위터를 인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위터는 허위 계정에 기반한 회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트루스소셜엔 유리한 구조입니다. 이 덕분에 트럼프의 트루스소셜과 합병할 예정인 스팩(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 주가는 이날 8.98% 급등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투자보고서 내역도 이날 공개됐습니다.
관심을 모은 건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전략 변화였습니다. 버핏 회장은 1분기 중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셰브런 액티비전블리자드 HP 애플을 각각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가 하락에 베팅해 큰 돈을 모은 마이클 버리는 애플 풋옵션을 총 20만6000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겁니다. 하지만 부킹홀딩스 알파벳 시그나 등은 매수했습니다.
헤지펀드인 타이거글로벌은 1분기 중 넷플릭스 어도비 쿠팡 페이팔 선런 등의 종목을 매도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 상승한 배럴당 112.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북해선 브렌트유 가격은 1.2% 오른 112.89달러였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밀값, 너무 뛴다 ② 리비안 급락 배경 ③ ECB, 암호화폐 또 견제 ④ 버냉키도 Fed 비판 ⑤ 빅숏, 애플 주가 하락에 베팅 ⑥ 버핏이 새로 투자한 종목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