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중순 시작된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69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7743명이었다. 2월 8일 3만6713명 이후로 69일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도 2월 7일(3만5281명) 이후 10주 만의 최저치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9만917명)과 비교해도 4만3174명 감소했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면서 빠르게 감소세를 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소세도 뚜렷했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850명으로 전날 893명보다 43명 줄었다. 3월 4일 797명 이후로 45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사망자는 132명으로 전날보다 71명 감소했다. 3월 3일 12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후 46일 만에 가장 적은 수다.

방역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는 다음주부터 논의하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적 위험성이 어느 정도일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마스크 착용은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 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이라며 “마스크 관련 방역조치 완화에 대해 특위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논의하겠다”고 했다.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10만2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했다. 이날 물량까지 합하면 팍스로비드 국내 도입 물량은 총 72만6000명분으로 이 중 21만 명분을 사용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