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 번 맞고 10kg 감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극적인 체중 감량의 비결로 꼽으며 세계적 인기를 끄는 약이 있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 약물입니다. 병원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일부 약국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집니다. 최근 주사가 아닌 알약 형태의 ‘먹는 위고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과거에도 다이어트 약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많이 다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우리 몸의 식욕 조절 호르몬을 활용합니다. 식사 뒤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식욕을 줄여주는 원리입니다. 덜 먹어도 배고프지 않게 하는 것이죠. 특히 마운자로는 GIP라는 또 다른 호르몬에도 작용해 체중감량 효과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예전 다이어트 약이 식욕 억제제나 지방 흡수 차단제였다면, 최근 비만약은 몸속 대사 체계를 바꾸는 방식입니다.수요가 폭증하면서 사회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상 체중인데도 미용 목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사람이 늘고, 10대 청소년 사이에서는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을 추구하는 ‘뼈말라’ 문화가 확산할 조짐도 보입니다. 결국 정부가 나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약들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입니다.이제는 힘들게 운동하거나 혹독한 식단 관리를 하지 않고도 주사 한 번, 알약 하나로 살을 뺄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랜 고통을 끝내줄 ‘마법의 약’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신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천문학적 연구비와 오랜 시간이 투입된 결과물이죠. 제약사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내기 위해 일정 기간 다른 회사가 똑같은 약을 만들지 못하도록 특허권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누립니다. 독점시장에서는 공급자가 가격 결정권을 갖기 때문에 약값이 매우 비싸게 책정됩니다. 혁신에 대한 보상이라는 긍정적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문제도 생깁니다.그래서 비만약의 한 달 투약비는 국내 기준 수십만 원에 달합니다. 체중감량이 절실한 저소득층 환자는 비싼 약값 탓에 치료제를 구경하기 어려울 겁니다.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쉽게 약을 구비해 건강과 미용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비만을 질병으로 본다면 누구나 치료받을 권리가 있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경제력이 접근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건강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건강보험 적용과 정부 규제 딜레마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돈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되자 글로벌 제약사들은 물론 국내 제약업체까지 더 싸고 강력한 약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소비자는 약의 부작용이나 정확한 효능을 의사만큼 잘 알지는 못합니다. 결국 정보 비대칭으로 자원이 잘못 배분되는 시장실패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보고 국가 건강보험을 적용해 누구나 저렴하게 처방받아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미용 목적의 오남용과 세금 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정책적 딜레마도 존재합니다. 비만은 당뇨나 심혈관 위험을
포스코가 오는 6월 19일까지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누적 120억 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총 632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이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선 ‘현장 밀착형 컨설팅’에 있다. 25년 이상의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포스코 사내 전문 부서 ‘동반성장지원단’이 스마트공장 도입 계획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 현장 문화 정착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참여 기업들은 스마트 기술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다.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의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비철금속 설비업체 ‘세일정기’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등 회사 업무 시스템을 고도화해 제조 리드타임을 5일 단축하고 완제품 불량률을 기존 대비 0.69%p 낮췄다. 이병주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선박 부품 제조업체 대천은 정보통신기술(ICT) 연계형 창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출하 시간을 23% 줄이고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박성호 상무는 “포스코의 컨설팅 덕분에 수작업 위주의 생산·물류 프로세스를 전면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확보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
지난 1분기 전 세계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순위 1·2위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를 수성하는 사이 3위이던 한국콜마도 올해 1분기엔 2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이탈리아의 인터코스그룹과 함께 전 세계 화장품 ODM 시장을 이끄는 상위권 기업이자 K-뷰티의 성장을 견인하는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진입장벽 낮추는 플랫폼 역할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은 단순 제조뿐 아니라 제품 개발 능력까지 갖추고 주문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이다. ODM 제조회사는 원천기술과 제품 디자인 능력도 보유해야 한다. 이들 업체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OEM) 방식의 생산업체에 비해 이익률이 높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해 브랜드를 다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생산 기업의 자체 상표를 다는 경우와 발주자의 상표를 부착하는 경우인데, 후자가 OEM 방식이다.한국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문화적 유행뿐 아니라 탄탄한 제조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ODM 기업들은 단순한 OEM을 넘어 제품 기획부터 제형 개발, 브랜드 패키징, 각국의 인허가 대응까지 일괄 지원한다. 자본이 부족한 인디 브랜드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글로벌 뷰티 패러다임 전환”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 682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사이의 분기 매출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421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2648억 원으로 더 커졌다. 코스맥스는 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면 그 도시의 항공과 숙박, 식당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스위프트가 개최하는 월드 투어가 전 세계 도시의 지역 경제를 통째로 활성화하거든요. 가수가 움직이는 동선이 올림픽이나 슈퍼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 수준의 경제 효과를 내자 학계에서도 진지하게 분석하게 됐고,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퀘스천프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경제에 미친 스위프트 효과는 57억 달러(약 8조5900억 원)로 추정됩니다.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은 연간 5조5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국내총생산(GDP)의 0.3%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팬덤인 ‘영웅시대’는 중장년층의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히어로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죠.과거의 팬덤은 만들어진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집단에 불과했어요. 그래서 팬덤 활동을 ‘덕질’로 치부하거나 ‘빠순이’나 ‘오타쿠’ 같은 비속어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팬덤은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소비 집단을 넘어 새로운 경제 흐름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부상했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진화했어요. 팬들은 직접 2차 창작물을 제작해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콘텐츠를 홍보하며,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시장의 판도까지 좌우합니다.지난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 빠진 사람들은 커버 댄스와 밈(m
경제학적으로 접근해도 이 같은 현상은 중요한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과거 수동적 소비자에 머물렀던 팬이 이제는 상품의 생산과 유통, 홍보의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이죠. 이를 가리켜 ‘팬덤 경제(Fandom Economy)’ 혹은 ‘팬코노미(Fan+Economy)’라고 합니다.‘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의 한정된 시간과 관심은 가장 희소한 자원이 됐고, 이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결집 가능한 팬덤이 결국 시장의 경제적 주도권을 쥐게 되는 겁니다. 특히 하이브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팬덤의 활동을 데이터화해 인공지능(AI) 사업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과 SNS로 날개 단 팬덤팬덤 경제가 급성장한 가장 큰 배경에는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SNS)의 발전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팬들의 응원 방식이 앨범을 구매하거나 공연장, 팬미팅을 찾는 데 그쳤지만 지금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팬 커뮤니티 플랫폼 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생산해 전 세계로 공유할 수 있어요.특히 K-팝은 팬덤 경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산업입니다. 팬들은 위버스나 버블, 프롬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전용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와 실시간 소통하고 굿즈를 구매하며 독점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엔터테크(Enter-Tech)’ 산업이죠. 최근엔 유니버설뮤직그룹 같은 글로벌 기업도 위버스에 입점하며 팬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요. 기술이 팬과 스타 간의 거리를 허물고 24시간 연결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 겁니다.이러한 현상은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rs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54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약 54조40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종전 최대인 지난 2월의 231억9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경제성장 나타내는 성적표경상수지(經常收支, current account balance)는 국가가 재화와 서비스를 외국과 거래한 결과로 나타나는 수입과 지출의 차액을 가리킨다. 자본의 유입 및 유출을 나타내는 자본수지와 함께 국제수지를 구성한다. 세부적으로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나뉜다.상품수지는 일반적인 상품의 수출입, 서비스수지는 운송, 여행, 금융, 지식재산 사용료 같은 서비스의 거래, 본원소득수지는 국내외 노동자의 임금 소득과 투자 소득, 이전소득수지는 개인 송금, 기부, 원조처럼 무상으로 주고받는 거래에서 발생한 수지를 뜻한다.경상수지는 경제 성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자본수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경제 발전 계획 및 정책을 수립하고 그 효과를 측정하거나 전망하는 데 이용된다. 경상수지 흑자는 한 국가의 순대외자산을 흑자만큼 증가시키고, 경상수지 적자는 그만큼 감소시킨다.성수기 맞아 여행수지도 흑자올 들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9000만 달러)의 3.8배에 달했다.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아직 전체 흐름을 흔들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품수지 흑자가 35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96억9000
택시를 불렀는데 차 안에 운전기사가 없어요. 빈 택시가 스스로 핸들을 돌리며 다가와 멈춥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이제는 현실이 됐어요. 인공지능(AI)이 길을 찾아서 달리는 ‘로보택시(Robotaxi, 자율주행 택시)’가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승객을 태운 채 운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성인이 된 무렵에는 로보택시를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로보택시는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같은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한 뒤 AI가 분석해 자율주행하는 차량입니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독자적으로 교통 신호를 지키고 장애물을 피해 가며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어요. 이제 시범운행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기대와 실망을 오간 자율주행 기술이 최근 AI의 눈부신 발달에 힘입어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까지 진입했거든요.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단연 미국과 중국입니다. 두 국가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에 더해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우리는 기술 개발과 제도 정비를 통해 이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70%에서 최대 108%에 이르는 폭발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물론 우려스러운 점도 많습니다. 최근 중국 우한 시내에서 로보택시 수십 대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승객들이 차에 갇히는 사고가 발행했거든요.로보택시는 단순히 새로운 교통수단이 아니라 AI와 전기차, 교통, 통신, 빅데이터 등이 결합된 미래 산업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 교통의 변화는 곧 우리 삶과도 직결되겠죠. 로보택시가 가져올 편리함뿐 아니라 사회
수십 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은 굉장한 기대감과 차가운 회의론 사이를 오갔습니다. 2009년 구글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세상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2018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것에 비해 기술 발전도 더뎠고요. 이후 우버, 애플,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기업은 자율주행 사업을 포기하거나 매각했습니다.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 건 얼마 되지 않았어요.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현실 세계의 물리적 법칙을 이해하는 피지컬 AI 같은 최첨단 기술이 자율주행에 도입된 게 반전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AI 덕분에 기술적 도약을 이룰 수 있었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에 다시 막대한 투자금이 몰린 겁니다.미국 무섭게 추격하는 중국로보택시는 ‘내부 시험주행→무료 시범 서비스→유료 시범 서비스→무인 상업 서비스’의 4단계를 거칩니다. 선도국들은 안전요원 없이 승객에게 요금을 받는 최종 상업화 단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어요.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전용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이 필수입니다.미국은 연방정부가 큰 지침을 제시하면 각 주정부가 규제를 풀고 테스트를 허가하는 보텀업(Bottom-up) 방식입니다. 구글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로보택시 시장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2020년 첫 상업 운행을 시작한 이후 2024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현재 도시 10곳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연말까지는 이를 2배로 늘릴 계획인데요, 승객들이 돈을 내고 타는 횟수도 2023년 1만 건에서 현재 50만 건으
상속세 신고 인원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상속 문제가 일부 고액자산가만의 일이 아닌 대중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잡한 상속세 신고와 재산분할, 가업승계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상속 플랫폼이 등장했다.세무법인 센트릭과 법무법인 두현은 비대면 원스톱 상속 플랫폼 ‘도와줘 상속’을 공식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도와줘 상속은 상속세 신고, 상속재산 분할, 가업승계, 증여, 세무조사 대응 등 상속 관련 세무·법률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상담 신청, 계약, 자료 제출 등 주요 절차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최근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속세 신고 대상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상속세 신고 인원은 2020년 1만1521명에서 2024년 2만167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회사 측은 “상속세와 관련 법률 문제를 겪는 납세자가 늘고 있지만 높은 수수료와 복잡한 절차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낮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도와줘 상속은 국세청 출신 세무 전문가와 상속 전문 변호사들이 직접 운영한다. 세무 부문은 국세청 출신 프라이빗뱅커(PB)이자 상속·증여 분야 전문가인 안만식 대표 세무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세공무원교육원 상속·증여세 담당 교수, 국세청 상속·증여 유권해석 담당, 국세청 조사국 출신 세무사 등 2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법률 부문은 법무법인 두현이 맡는다. 국세청 출신 조세법 전문가인 김수경 대표변호사와 서울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섰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 3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 유보(미시행)·중단 이행 건수는 788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말까지 누적된 연명의료 유보·중단 이행 건수는 총 50만622건으로, 연명의료결정제도를 시행한 2018년 이후 8년 만에 누적 50만 건을 넘어선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29만2381명)이 여성(20만8241명)보다 많았고, 서울(32.7%)과 경기(19.4%) 등 수도권이 과반을 차지했다.무의미한 연명치료 안 받겠다연명의료(延命醫療, Medical Care for Life Prolongation)란 심폐소생술 시행,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을 통해 임종을 앞둔 환자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의료적 조치를 말한다. 연명의료 유보는 임종 단계의 처음부터 연명의료를 받지 않는 것을, 연명의료 중단은 시행하던 연명의료 자체를 그만두는 것을 뜻한다.환자의 뜻이 반영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에 따른 결정, 그리고 환자가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한 경우 가족이나 친권자가 대신 결정하는 경우로 나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에 대비해 연명의료에 대한 의향을 미리 작성해두는 문서다. 19세 이상이면 전국 지정 등록기관을 통해 가능하다.근거가 된 건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약칭 연명의료결정법)으로, 2018년 2월 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에 근거해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웰다잉(Well Dying) 법’이라고도 불린다. 웰다잉은 삶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한다는 뜻으로, 연명의료 거부도 이에
돈 쓸 곳은 많은데 부족한 것같이 느껴지죠? 계획에 없던 지출이 생기면서 얇아진 지갑에 난처해집니다. 사실 국가도 비슷해요. 우리가 용돈이 모자라면 부모님 등에게 더 받아 충당하는 것처럼, 정부도 나라 살림을 꾸려가는 가계부에 대한 일종의 비상금 통장이 있거든요. 이를 ‘추가경정예산’(추경)이라고 하는데, 국가 예산을 ‘새로고침’하는 겁니다.생글생글에서 여러 번 짚어봤듯,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전쟁이 일어났잖아요. 전 세계 주요 석유 생산지인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기름값이 크게 오른 여파로 국내 산업 역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민생 위기를 겪는 국민도 돌보겠다는 취지에서 추경안을 마련한 것이죠.그렇게 나온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지난 10일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본회의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일부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어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추경에 대해 “회사는 어려워지는데 사장이 회식비만 쏘는 꼴”이라고 비판했죠.이번 추경안은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인데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2차 추경론’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반도체와 증시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 전망 덕분에 국채 발행 없이 지출 확대가 가능했거든요. 하지만 정말 2차 추경이 현실화한다면 추가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래서 재정 당국은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추경은 꼭 필요한 때, 알맞은 곳에 써야만 당초 목표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 물가를 더 자극한다면 추경
정부는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단위로 나라의 수입과 지출 계획을 짭니다. 한 해 동안 국가 재정의 뼈대가 되는데요, 이를 ‘본예산’이라고 해요. 재정 당국은 본예산을 편성할 때 예비비도 준비해놓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긴급하고 중대한 일이 생겨 예비비로 대응할 수 없는 경우 예산의 씀씀이를 변경하죠. 이렇게 추가로 투입하는 비상 자금을 추가경정예산(追加更正豫算, supplementary budget), 줄여서 ‘추경’이라고 해요.각 부처에서 추가로 필요한 예산을 재정경제부에 요청하면 타당성을 검토해 추경안을 짭니다. 이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요.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가면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종합심사를 진행합니다. 심사를 마친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회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의결되는데요, 예산이 법적으로 확정되는 거죠. 이후 정부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추경 자금을 실제로 집행하게 됩니다. 단일예산 원칙 깨는 예외우리 재정 운용의 기본 원칙은 단일예산입니다. 국가의 모든 수입과 지출은 하나의 예산서, 즉 본예산 안에 모두 포함돼야 한다는 뜻이죠. 정부가 예산서를 여러 개로 쪼개놓으면 전체 나라 살림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돈이 어디로 새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재정의 투명성을 위해 장부를 하나로 묶어서 쓰는 겁니다.하지만 추경은 예외입니다. 본예산이 이미 확정돼 실행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지출을 위해 추경이라는 예산서를 더 만드는 거잖아요. 1차, 2차 추경을 한다면 그해의 예산서는 2개, 3개로 늘어나게 되겠죠. 이듬해 정부가 예산
최근 전 세계의 시선이 우주 항공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이른바 ‘한국판 아르테미스’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엔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증시 상장)도 예정돼 있다.이젠 ‘뉴 스페이스’ 시대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지난 10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열흘 만으로, 그간 달을 한 바퀴 돌며 달 뒤편 등을 관측했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국내 한국천문연구원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우주방사선 관측 큐브 위성 ‘K-라드큐브’가 탑재됐다.우리도 2030년까지 소형 무인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르테미스와 유사한 점이 있다. 당초 우주항공청은 2032년을 목표로 달 착륙선 개발 프로젝트를 설계했는데 이를 2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민간기업 간 경쟁을 통해 달 착륙선 기술 완성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간기업이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고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게 세계적 추세가 됐다. 이처럼 우주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며 우주산업 생태계가 변화하는 현상을 ‘뉴 스페이스(New Space)’라고 한다. 이는 과거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국가 소유로 여겨지던 발사체와 위성 분야의 기술이 개방되고 생산비용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 일부는
핫플(핫 플레이스) 자주 가세요?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한남동, 좁은 골목 굽이굽이 한옥이 즐비한 익선동과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북촌, ‘연트럴파크’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는 연남동, 전통시장과 주택가가 잘 어우러진 ‘망리단길’ 망원동, 철공소 사이에 감성적인 카페가 숨어 있는 문래동 등이 대표적인 서울의 핫플 지역입니다.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이들 동네의 대부분이 조용한 골목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특히 성수동은 수제화 거리의 낡은 공장과 창고를 예술인들이 감각적으로 꾸미면서 독특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개성 넘치는 음식점과 카페와 공방 등이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 상권으로 급부상한 거죠.하지만 상권이 유명해지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가게 임대료와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사람들과 독특한 문화를 유지해오던 소규모 상점들은 임대료 상승에 밀려 떠나게 됐어요. 이제는 높은 월세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정도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죠. 아마 최근 성수동에 가 본 분들은 느꼈겠지만 유명 브랜드의 팝업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섰고, 전반적인 물가도 꽤 비싸졌어요. 초기 예술인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골목 상권의 고유한 매력이 사라지면서 성수동만의 개성과 특색을 잃게 됐고, 상권 활성화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이처럼 특정 지역이 개발되면서 가치가 올라가고 임대료가 급상승하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쫓겨나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
요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수길’은 유령 동네 같습니다. 공실률이 45%가 넘었거든요. 공실률은 상가나 사무실이 얼마만큼 비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인데요, 가로수길 점포의 절반 가까이가 비어서 방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직접 가 보니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나 글로벌 브랜드의 일부 매장만 남은 상태였어요.한때 가로수길은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소규모 디자이너 숍과 카페 등으로 가득한 대표적 핫플이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가속화한 건 ‘애플 사건’이었어요. 애플은 2018년 1월 가로수길에 국내 첫 공식 매장을 연 후 해당 건물을 20년 장기 임대하는 계약을 맺으며 20년치 임대료인 600억 원을 선납했거든요. 월세로 환산하면 매달 2억5000만원에 달했죠.그러자 다른 건물주들이 “우리도 월세를 애플만큼 받아야겠다”며 일대 임대료가 폭등하기 시작한 겁니다. 치솟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이들은 쫒겨나 가로수길의 안쪽 도로인 ‘세로수길’ ‘나로수길’ ‘다로수길’ 등 골목상권으로 밀려났어요.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의 후폭풍은 가로수길뿐 아니라 성수동, 북촌, 연남동, 망원동 등 앞서 언급한 지역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도심 부활 vs 원주민의 눈물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ion)은 지주, 신사 계급을 뜻하는 영어 단어 젠트리(gentry)에서 유래했어요. 낙후하던 구도심 지역이 재개발이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자 오래전부터 거주해온 주민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는 현상입니다.이 용어는 1964년 영국의
가히 ‘물가 쇼크’라 부를만한 수준이다. 각종 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사람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고,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 ‘거지맵’이 관심을 끌고 있다.점점 변하는 청년들의 소비방식요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주목받고 있는 ‘거지맵’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식당을 지도 형태로 정리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식당 정보를 등록하고 후기를 남기면서 데이터를 채워가는 방식이다. 1000원대부터 8000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의 음식점 정보가 담겼다. 떡볶이 1인분 2500원 등 저렴한 메뉴들이 자세히 소개됐다.거지맵은 특히 지갑이 얇은 학생들과 청년층에게 관심이 뜨겁다.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싼 식당을 찾으면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겠다” 같은 반응이 나온다. 거지맵은 30대 개발자가 만들었으며, 자신을 ‘거지맵 왕초’라고 소개했다.거지맵은 앞서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했던 ‘거지방’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도 서비스로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자는 “같은 공감대를 나누는 이들과 연대해 데이터를 만들고 시각화해 활용하는 플랫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거지방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식비와 생활비 절약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SNS 채팅방이다.거지방이나 거지맵의 등장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고물가 시대 청년들의 소비 방식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식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에 따르
포스코가 철강 거래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중동 전쟁과 관세 장벽, 중국산 철강 공급과잉, 고환율·고유가 등의 환경 속에서 철강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포스코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포스코와 기업은행이 총 200억 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가 이를 재원으로 포스코 거래사에 4000억 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기업은행은 최대 2% 수준의 우대대출과 보증료 감면 혜택을 지원한다.포스코는 기존 7000억원 수준의 저리대출펀드와 철강 ESG 상생펀드에 이번 프로그램을 추가함으로써 철강 거래사 대상 금융지원 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담보가 없어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보증·금리 우대 조건을 최대 3년 간 유지해 준다. 원료 매입부터 가공 생산, 수출 선적, 자금 회수에 이르는 장기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철강 구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거래업체들은 프로그램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국제강재 관계자는 “사업장 운영에 필요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티지에스파이프 관계자 역시 “금융지원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수출제품의 생산일정 조정과 자금수지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금융지원이 거래사의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철강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철강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엔 'K의료타운'이 펼쳐집니다. 도산대로를 따라 대형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데, 빌딩 안은 미용 관련 병원들로 꽉 차 있어요. 큰 길가에 관광버스가 정차한 뒤 외국인 환자들이 주르르 내리는 진풍경도 펼쳐집니다.요즘 한국 오는 외국인들 사이에선 일종의 패키지 같은 코스가 있습니다. 서울 명동에 가서 칼국수 먹고, 12층짜리 다이소 들렀다가, 강남으로 넘어와서 미용 시술을 받는 거죠. '의료 뷰티 테마 관광'입니다.병원을 찾아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세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어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7만467명으로 전년(60만5768명) 대비 93.2%나 폭증했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본격화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였던 거죠. 그렇다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어딜까요? 피부과입니다. 지난해 외국인 70만5044명이 한국 피부과 병원을 찾았어요. 2023년 23만9060명에서 1년 만에 약 세 배로 불어났습니다. 2위인 성형외과(14만1845명)와 비교하면 다섯 배에 달해요.한코마 유람단에서 확인차 미용 클리닉을 방문했습니다. 주름과 탄력을 개선해 주는 '실리프팅' 전문 의원인데요, 진료 대기실에선 다양한 외국어가 들립니다. 일본 여성 오쿠무라 미코토 씨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인데, 얼굴 아래쪽 실리프팅과 눈 밑 볼륨을 채우는 시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병원 측은 특히 일본인과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밀려드는 일본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요즘 대부분의 병원은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를 두고 있을 정도예요. 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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