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철도차량 제조업체 '로만시스' 유치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로만시스가 본사를 창원으로 옮기고 700명을 신규 고용한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로만시스(회장 장정식)는 6일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국가산업단지에서 첨단 철도차량 전용 제조시설 준공식(사진)을 열었다.

1000억원을 투입한 로만시스 창원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220m에 달하는 완성차 시험라인을 갖추고 있다. 현 철도차량 제작 공정상 최신 방식인 흐름제작(flow manufacturing line) 2개 라인을 구축해 연간 철도차량 5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또 국내 최대 고객사인 현대로템 창원공장 시험선과 연결하는 터널을 구축해 대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했다.

로만시스는 2012년 ‘김앤장메탈’ 비철금속 제조사업으로 출발했다. 2018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철도차량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사명을 변경했다. 이 시기 로만시스는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에 참여해 함안군과 투자협약(650억원)을 체결하고 철도차량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철도차량 완성차 제작 후발 주자로 진입한 이후 기술력 확보 및 현대로템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수출용 기관차, 폴란드 트램, 호주 전동차 의장 완성 및 조립, 서울 9호선 전동차 수주 등의 성과를 내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경상남도·창원시와 투자금액 1049억원 및 신규 고용 702명의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철도차량 생산 공장을 지은 것은 물론 함안군에 있던 본사도 창원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로만시스는 창원공장 건립을 통해 주요 납품업체인 현대로템의 외주 생산 공장 기능을 강화하고, 완성 철도차량 출고에 필요한 주행 시험선로도 확보해 사업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