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한진칼 2대 주주로…경영권 분쟁 새 변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CGI 보유지분 인수
호반 "단순 투자목적"이라지만
항공업계 "조만간 경영참여" 관측
조원태 백기사 된다면 분쟁 종료
3자연합 합류하면 새로운 국면
지분 추가매입 땐 다시 표 대결
호반 "단순 투자목적"이라지만
항공업계 "조만간 경영참여" 관측
조원태 백기사 된다면 분쟁 종료
3자연합 합류하면 새로운 국면
지분 추가매입 땐 다시 표 대결
◆4년 만에 엑시트 나선 KCGI
호반건설은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17.41% 중 13.97%를 5640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최대주주인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18.34%)과 반도건설(17.02%)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호반건설은 KCGI가 보유한 3.44%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호반건설은 이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2대 주주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은과의 오랜 악연도 변수
문제는 호반건설이 어느 편에 설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호반건설이 조 회장 측 백기사로 나선다면 2018년부터 이어졌던 경영권 분쟁은 완전히 끝나게 된다.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56.1%로, 과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호반건설 측은 “이번 지분 인수에 앞서 한진그룹과도 의견을 나눴다”며 “3자연합의 한 축인 반도건설과는 소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 측 백기사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하지만 한진그룹은 지분 인수와 관련, 호반건설과의 소통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호반건설이 KCGI를 대신해 3자연합에 합류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호반건설이 자금력을 앞세워 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리고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호반건설의 지분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한진칼 주가는 전날 대비 7.19% 급락한 5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호반건설과 산은 간 오랜 악연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호반건설은 2015년 금호산업과 2018년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중간에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두 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갈등을 빚었다. 호반건설이 인수 기업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 프로세스를 망치고 있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한진칼 경영 참여 과정에서 산은과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준호/강경민/남정민 기자 chach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