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비상등 활용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비상등은 정확히 말하면 '비상 경고등'입니다. 즉 다른 운전자에게 문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려서 사고를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되죠.

보통 차량이 고장 나서 도로 한복판에 차가 서 버렸을 때, 이런 위급 상황에서 켜는 게 비상등인데요. 이런 경우 외에도 비상등을 활용해야 할 때가 운전하다 보면 반드시 있죠. 근데 누가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모르시는 초보운전자들을 분명히 계실 겁니다. 대체 언제 비상등을 사용해야 하는 지 몇 가지만 짚어볼게요.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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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는데 상대 차량이 양보해 줬을 때, 혹은 무리하게 껴들어서 민폐를 끼쳤을 때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때 비상등이 2~3번 정도 깜빡일 때까지 켰다가 끄시면 됩니다. 일상 주행에선 보통 이 용도로 가장 많이 쓰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간단한데 안 하는 분들 은근 많죠. 주행할 때 기본적인 매너인데요. 비상등 하나로 인해 빈정 상했던 마음이 풀리기도 하니까요. 우리 모두 꼭 사용하도록 해요.

둘째, 안개가 짙게 낀 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앞차가 미등을 켰어도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비상등을 켜고 주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뒤 차량에 내 차의 위치를 알려서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셋째, 주차장에서도 사용되는데요. 주차할 예정이니 잠시 기다려 달라, 뒤따르는 차량에 양해를 구하는 용도입니다.
초보운전자 주목…비상등 '이렇게' 사용하세요 [車모저모]
넷째,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는데요. 고속도로에서 정체 구간을 맞닥뜨렸을 때도 비상등은 활용됩니다. 빠르게 달리다가 급제동할 경우 사고 발생 위험이 있으니까요. 뒤에 오는 차량에 미리 속도를 줄여 오라는 일종의 사인을 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겠죠.

이 외에도 잠깐 누군가를 내려줄 때, 혹은 태울 때, 음식 픽업을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울 때, 갓길에 정차하는 상황에서 비상등을 키는 건 매너입니다. 다만 불법 정차의 경우는 말 그대로 불법이니까요, 해선 안 되겠죠.

간단하게 비상등 사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모두 안전과 개념 주행과 관련이 있는 것이니만큼 평소 주행하면서 비상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어떨까요. 이상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유익한 컨텐츠로 찾아뵐게요.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