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탯줄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방법과 이 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치료제의 활용 범위에 대한 유럽 특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탯줄 유래 줄기세포를 인체 내부와 유사한 환경에서 배양하기 때문에 고순도 세포를 더 많이 증식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포의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탯줄 유래 줄기세포는 기존 성인 골수 유래 줄기세포에 비해 면역조절 및 신경재생 등에 직접 작용하는 주요 인자들이 높게 발현한다고도 했다.

차바이오텍은 현재 탯줄 유래 줄기세포로 퇴행성 허리디스크 치료제 ‘코드스템-DD(CordSTEM-DD)’과 난소기능부전 치료제 ‘코드스템-POI(CordSTEM-POI)’를 개발하고 있다.

코드스템-DD는 국내 7개 주요 종합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국내 임상 2상 결과와 임상 1상 자료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드스템-POI로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2a상을 신청했다. 승인되면 조기난소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조기난소부전은 갱년기가 아닌 이른 시기에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불임과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앞서 ‘제조효율을 높인 탯줄유래 줄기세포 제조방법’으로 일본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유럽 특허를 통해 글로벌 특허망(포트폴리오)을 구축하게 됐다고 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하나의 조직에서 수십만명에게 투여 할 수 있는 규모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독자 기술인 세포 동결기술로 세포 유효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어, 저비용·고효율 줄기세포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는 상업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특허 획득을 통해 탯줄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탯줄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는 물론 유럽 및 미국 진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사(파트너사)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