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다우지수가 3만5000선을 넘어섰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상치는 0.4% 감소였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훌쩍 넘어 두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뺀 6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0.4% 증가였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진데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경제가 살아나자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개 소매 업종 중 가전 의류 레스토랑 등 9개 업종 매출이 전월보다 늘었다. 레스토랑·술집은 2.3%, 의류매장은 2.6%, 전자제품은 3.3% 증가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차 부품 판매는 지난달 2% 줄었다.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미국 뉴욕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0포인트(0.17%) 올라 3만5000선을 넘었다. S&P500은 0.1%,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상승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