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토타케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사진=오토타케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29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토타케가 1만9655표를 얻어 9명 중 5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야당 인사 사카이 나츠미 입헌민주당 후보가 초선에 성공했다.

낙선 후 오토타케는 "제 힘이 부족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낙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오토타케는 팔과 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을 가진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와세다대 재학 중 자신의 경험을 담은 '오체불만족'을 출간하며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초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사로 활동했고, 도교도 교육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16년 일본 참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불륜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여성이 5명이나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당시 집권 자민당은 그를 참의원(상원) 선거에 오토타케를 공천하려고 했다가 불륜 파문이 일자 이를 거둬들였다.

오토타케 역시 불륜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혼 소식도 전해졌다.

논란 이후에도 오토타케의 정계 진출 도전은 이어졌다. 2022년 일본 참의원 선거에 도쿄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