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 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막기 위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확산하는 새로운 변이들에 맞서 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빠르고 신속하게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학에서는 바이러스가 복제되지 않으면 변이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 퍼져 있다"며 "만약 백신을 널리 접종하고 바이러스가 복제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면 변이를 갖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을 기회가 생기면 꼭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선임고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와 보건복지부가 호주 제약회사 엘룸과 협력해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및 보급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엘룸에 2억3000만 달러(약 2575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덕분에 엘룸이 올해 말까지 월 1900만개 이상의 진단키트를 제조할 수 있게 됐고, 이중 850만개는 미 정부로 공급이 보장됐다고 말했다.

앞서 엘룸은 일반인이 혼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비상 사용을 승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