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품협력사 모임 협신회 회원들이 부평공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협신회
한국GM 부품협력사 모임 협신회 회원들이 부평공장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협신회
한국GM 협력사들이 노사의 조속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호소했다.

한국GM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한국GM 부평공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호소문을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노조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작은 협력사들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소문에는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2, 3차 협력사가 늘고 있다"며 "(한국GM의) 임단협이 즉시 타결되지 않으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사는 부도에 직면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신회는 노조의 부분 파업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2만2300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한국GM의 생산목표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협신회는 협력사가 무너지면 한국GM의 부품 공급망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GM 경영진과 노조를 향해 "지체하지 말고 협상을 타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GM 부분 파업 장기화에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전일 "수주 안에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GM에 이어 기아차도 끝내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도미노 파업 우려가 현실화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위축된 와중에 파업이 줄을 이으면서 협력사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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