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 조감도(자료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 조감도(자료 현대건설)
서울 성동구에서 대장격인 아파트의 소형들이 잇따라 거래가가 12억원 넘어서고 있다. 모두 신고가다. 중형인 전용 84㎡의 거래는 14억원대에 멈춘 반면, 소형의 집값은 치솟고 있다. 그러다보니 거래가 차이가 1억원대에 불과하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금호동 4가의 '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의 전용 59㎡가 지난달 25일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에 거래는 2018년 1월로 입주 직전, 8억9600만원에 매매됐다. 거의 2년 만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3억2400만원에 뛰었다. 2년 만에 36.1%, 연간으로는 18.0%가 오른 셈이다.

반면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14억7700만원 거래된 이후 2개월이 넘도록 매매가 없다. 호가는 14억~16억원대까지 다양하게 나와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다. 정부가 지난해 12·16대책을 통해 시가 15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다. 이 아파트 또한 15억원이라는 문턱을 두고 거래가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소형과 중형의 매매가 차이가 2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는 전용면적 59~141㎡의 606가구로 조성됐다. 한강변의 새 아파트인데다 단지에서 응봉산으로 바로 산책이 가능하다. 주변에 서울숲푸르지오,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 금호삼성래미안 등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와도 인접했다.

또한 성동구에서는 지난달 '신금호파크자이'의 소형도 12억원을 찍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가까운 대단지다. 역세권 일대에서 대장 아파트으로 꼽히는 단지다.

전체 단지인 1156가구에서 전용 59㎡가 517가구를 차지한다. 규모가 크다보니 거래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10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선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더니, 지난달에는 12억원으로 올라섰다. 현재 매물은 12억5000만원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말 14억원대까지 거래됐지만, 올해들어 거래가 아예 없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