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없어 낭패를 볼 때가 적지 않다. 공과금과 밀린 카드값 등을 내고 났더니 이달 사용할 현금이 '0원'이 됐는데, 인트라넷 게시판에 동료의 축의·부의 소식이 게시됐다고 가정해보자. 지갑에도 현금이 없다면 더욱 당황스러워진다. 다른 동료에게 ‘5만원만 빌려달라. 월급 날 값겠다’고 곤란한 부탁을 해야한다. 임관 혹은 임용한 지 얼마 안된 젊은 초급간부, 군무원이라면 이련 경험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를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금융 서비스를 소개한다.

동료가 결혼하는 데 당장 현금이 없다. 신한카드의 결제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인 신한 페이판을 이용하면 당장 현금이 없더라도 축의금을 보낼 수 있다. 앱 안에 있는 ‘마이송금’ 기능을 이용해 현금을 보내면 된다. 된다. 요금은 다음달 신용카드 대금 청구 시 같이 낼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에 송금 기능을 더한 셈이다.

부대 내에서 결혼·장례 건이 발생하면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보통 인트라넷 게시판에 혼주, 상주의 계좌번호가 뜬다. 이 계좌번호로 마이 송금 기능을 이용해 간편하게 축의금, 부의금을 보낼 수 있다.

하루 송금한도는 10만원, 송금횟수는 2회로 제한이 있다. 매달 송금한도와 횟수도 각각 50만원, 10회로 제한이 마련돼있다. 속칭 ‘카드깡’을 막으려는 의도다. 신한카드는 마이송금 이용 현황을 모니터링해 카드깡이 의심되는 사례를 적발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런 서비스는 금융위가 지난해 4월 신한카드의 ‘현금없는 송금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축의·부의 말고도 자녀에게 소액 용돈을 보내거나, 더이페이를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연히 신한카드에는 가입돼있어야 한다. 온라인 홈페이지나 앱 상에서도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