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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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의 고객 자문단(패널)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객 자문단 발대식 및 간담회를 이미 취소했거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카드사 고객 자문단은 활동기간 동안 금융 상품 및 서비스 현황을 관리 및 감시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간담회와 리서치를 진행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안과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처음으로 고객 자문단 모집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코로나19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KB국민카드는 최종 합격한 자문단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오리엔테이션 및 1차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 진행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면접을 생략하고 서류심사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정했다"며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달 말 예정된 오리엔테이션 일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6일 고객 자문단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둔 롯데카드도 20일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고객패널 발대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신한카드는 자문단 발대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오프라인 심층토론(FGI) 일정은 잠정 연기한 상태다.

삼성카드와 BC카드도 이달에 예정된 오프라인 간담회 일정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하나카드는 이달 마지막 주에 예정된 발대식 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업무 전반에 걸쳐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비상대응체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셧다운(업무 정지)에 대비해 정보기술(IT) 등 핵심 인력 위주로 분산 근무를 진행 중이며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도 시행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당분간은 고객 자문단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