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냈다.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주가도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 '어닝쇼크'…4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255억원)보다 30.0% 낮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조3931억원을 기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로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5.2% 줄어든 11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지난해보다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다.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24.7% 감소한 2조2308억원을 나타냈다.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5% 급증했다. 매출은 9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자회사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효성티앤씨는 2분기에 68.8% 늘어난 9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1조5313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프리카TV 성장세도 이어졌다. 아프리카TV의 2분기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5% 늘었다. 매출은 415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별풍선 매출이 311억원(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으로 꾸준히 늘어가는 가운데 광고 매출도 62억원(66.5% 증가)에 달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