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바이오는 제주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식물(Spinacia oleracea) 유래 단백질인 CYP85(cytochrome P450, 85 family)를 활용한 기술이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기술은 CYP85 코딩 유전자를 포함한 재조합벡터를 사용해 식물세포 내 CYP85 유전자를 과 발현시켜 20-히드록시엑디손(20-hydroxyecdysone) 함량을 증폭시킨다.

류기중 제주대학교 교수는 "CYP85 재조합 벡터로 형질전환된 식물체는 20-히드록시엑디손의 함량이 증가돼 병충해에 강한 내성이 생기게 된다"며 "기존 유전자 조작 작물의 문제였던 내성 해충의 발생, 농약 과다 사용, 생태계교란, 인체 안전성 문제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토크롬 P450(CYP)은 많은 식물 종에 함유되어 있는 헴(heme) 구조의 효소로서 외부 자극에 반응해 발현이 증가하고 특히 식물의 방어반응 관련 물질들의 합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이번 특허등록으로 바이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은 물론 그린바이오(생명공학이 농수산업 분야에 응용된 개념)까지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구축 중에 있는 우정바이오의 신약개발 사업 분야 중 하나인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에 한걸음 더 나가게 됐으며 또한 자체 개발중인 친환경 해충 기피제도 완성 단계에 있어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