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펀드-이것이 궁금하다] '코스닥 벤처펀드 효과'… 최대 1兆 자금 유입 기대
동시에 편입된 26곳 담을 듯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벤처기업 지정 해제 후 7년 이내인 회사 포함, 577곳)이면서 KRX300(68곳)과 코스닥150(150곳)에 편입된 기업은 26곳이다.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 제약·바이오기업이 10곳으로 가장 많다. 리노공업 등 반도체 장비 기업이 4곳, 컴투스 등 게임 회사가 3곳이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중 KRX300과 코스닥150에 편입된 종목에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사의 매수 주문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드 자산의 35%가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주식으로 채워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코스닥시장에 유입될 자금 규모는 5000억~1조원”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업계에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메디톡스 휴젤 더블유게임즈 씨젠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더블유게임즈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84.8% 늘어난 14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젠과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대비)도 40%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오는 6월 코스닥150에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펩트론과 매일유업 하이록코리아 진성티이씨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는 공모보다는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모펀드는 주식보다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 비중이 높아 코스닥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은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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