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파리에서 고급 모피 사업으로 시작된 프랑스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이브살로몬은 100년 이상의 오랜 시간 동안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나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며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디올과 레빌론, 장 폴 고티에, 니나 리치, 아제딘 알라이아, 티에리 뮈글러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현대적이고 독특한 모피 작업에 도전하며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이브살로몬은 눈에 띄는 로고나 화려한 패턴 대신 좋은 소재, 정제된 디자인과 우아한 핏,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취향과 가치를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과 경험에 중점을 둔다. 콰이어트 럭셔리로 클래식함이 깃든 여유로움과 우아한 무드를 강조한다.차분하고 깊이 있는 컬러 팔레트, 편안함과 부드러움, 실크, 캐시미어, 니트, 시어링 등 세계 최고의 원단 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소재는 노련한 장인의 손길에 거쳐 최고의 옷으로 탄생한다. 퀄리티는 각 제품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가죽은 더욱 섬세하고 꼼꼼한 관리를 통해 제작되고, 다운 재킷, 파카 및 아우터 컬렉션은 독보적인 테일러링 기술력으로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디자인된다.이브살로몬의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은 미국 햄프턴의 평온한 겨울 풍경과 1970년대 뉴욕의 활기찬 에너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 제시카 랭, 페이 더너웨이의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세심한 디테일로 완성한 이번 컬렉션은 헤링본, 울 트윌, 새틴 등 다양한 텍스처와 패브릭을 조화롭게 사용했다. 반짝이는 라메 원단은 1970년대 뉴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패소해 200억원이 넘는 배상금을 물게 된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한국피자헛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소비 침체와 저가 피자 공세 속에 실적 부진을 겪는 한국피자헛은 회생 신청으로 당분간 부당이득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돼 급한 유동성 위기는 막았다.한국피자헛은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재산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채권자들이 한국피자헛의 자산을 가압류하거나 팔지 못하게 하고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법원은 “최근 2심 판결에 따른 채권자(가맹점주)의 강제집행으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피자헛은 회생 개시 여부 결정에 앞서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나 법인을 선임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피자헛과 채권단 간 합의가 이뤄지면 회생 절차를 밟지 않는다.한국피자헛은 지난 9월 가맹점주 94명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 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차액 가맹금은 가맹 본부가 가맹점에 필수 품목(본부에서 꼭 사야 하는 원·부재료)을 팔아 남기는 이윤이다. 가맹점주들은 본부가 점주와 합의하지 않고 품목별 단가를 지나치게 올려 팔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법
삼성웰스토리가 충남 아산에 중앙 집중형 조리 시설 ‘센트럴 키친’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아산 염치일반산업단지에 연면적 2만354㎡ 규모로 건립된 센트럴 키친은 대량 식재료를 전처리(씻고 다듬기)하거나 조리 또는 반조리 상태로 가공해 각 급식 사업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처리부터 조리, 포장, 분류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 형태로 설계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센트럴 키친을 통해 개발·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단체 급식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하헌형 기자
‘던힐’로 잘 알려진 글로벌 담배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이달 한국에서 합성 니코틴을 원료로 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출시하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주요 유통 채널인 편의점업계와 대형 전자담배 총판 회사들이 합성 니코틴 담배의 법적 근거 미비 등을 이유로 판매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를 선보여 전자담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했던 BAT의 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된다.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 한국 지사 BAT로스만스는 최근 편의점업계와 주요 전자담배 총판 회사들에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입점을 제안했지만, 납품 계약이 이뤄진 곳은 아직까지 없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합성 니코틴의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유해성도 검증되지 않아 판매가 어렵다는 의견을 BAT에 전달했다”고 말했다.BAT가 합성 니코틴 전자담배를 출시하기로 한 것은 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합성 니코틴 수입량은 316t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216t)을 넘어섰다. 대부분 중국산 제품이다. KT&G,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등 주요 담배 제조사는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지 않다.합성 니코틴은 연초 잎에서 추출한 천연 니코틴이 아니라 니코틴산 에스테르 같은 화학물질을 섞어 만든 것이다.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 잎을 원료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합성 니코틴 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고 담배와 관련한 규제도 받지 않는다. 담뱃세가 부과되지 않고 유해 문구 표기 관리 대상도 아니다. 인터넷이나 시내 곳곳 무인 판매점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청소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시조 시인인 이일향 여사가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사조그룹 명예회장이기도 한 고인은 1930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9년 고(故) 주인용 사조산업 창업주와 결혼했다. 슬하에 2남3녀를 뒀다. 1979년 주인용 회장이 별세한 뒤 장남 주진우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사조그룹을 이끌고 있다.고인은 198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고 이설주 시인의 딸이다. 2011년 한국 현대 시 문학과 시조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설주문학상이 제정될 정도로 이설주 시인은 문학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 고인은 1979년 주 선대회장과 갑작스럽게 사별한 뒤 정완영 선생으로부터 시조를 배우며 그리움과 상실감을 극복했다. 1983년 시조 문학으로 등단하며 본격적으로 시조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저서는 <지환을 끼고> <밀물과 썰물 사이> <석일당시초> <시간 속에서> 등 총 15권이 있다. 2016년에도 시조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 <사랑이 있는 곳>을 잇달아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 왔다. 고인은 생전에 “인생 전반을 여자, 아내, 엄마로 살았다면, 인생 후반은 시인으로 살고 있다”며 “나에게 시란 나에 대한 구원이자 생명의 연장”이라고 했다.1989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으로 시인으로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윤동주문학상 우수상, 노산문학상, 정운 이영도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이설주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받았다. 1992년에는 신사임당상에 추대됐고, 최근작 <노래는 태워도 재가 되지 않는다>로 2017년 구상문학상 본상을 받았다.삶에 대한 따듯하고 긍정적인 시선
‘던힐’로 잘 알려진 글로벌 담배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이달 한국에서 합성 니코틴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 담배를 출시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 유통 채널인 편의점 업계와 대형 전자 담배 총판 회사들이 합성 니코틴 담배에 대한 법적 근거 미비 등을 이유로 판매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합성 니코틴이 들어간 전자 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합성 니코틴 전자 담배 출시를 통해 한국에서 미미한 전자 담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던 BAT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법적 근거 없다" 편의점 업계 난색3일 담배 업계에 따르면 BAT 한국 지사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BAT로스만스)는 최근 편의점 업계와 주요 전자 담배 총판 회사들에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 담배 ‘노마드’ 입점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합성 니코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유해성 검증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BAT에 판매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BAT로스만스는 지난 4월 자회사 니코벤처스홀딩스를 통해 노마드 상표권을 출원하고, 합성 니코틴 전자 담배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BAT가 합성 니코틴 담배를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KT&G,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JTI 등 다른 대형 담배 제조사들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합성 니코틴 담배 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전자 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을 가열해 수증기를 들이마시는 액상형과 담뱃잎을 쪄서 수증기를 흡입하는 궐련형이 있다. 담배 업계에서는 국내에 유통되는 액
동원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사업부 새 대표(부사장)로 정용욱 전 LG에너지솔루션 유럽법인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원F&B 등 계열사 영업직을 교육·관리하는 동원CNS 대표에는 동원그룹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이영란 상무가 내정됐다.정 신임 대표는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2차전지 해외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그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 양극박과 배터리 캔, 파우치형 배터리 외장재인 셀 파우치 제조·영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2차전지사업부와 소재사업부 대표를 겸직해 온 조점근 대표는 소재사업부 운영만 맡는다. 패키징사업부는 기존대로 서범원 대표가 총괄한다.동원시스템즈는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인 엠케이씨(MKC)를 150억원에 인수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22년 700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 배터리 캔 공장을 증설한 데 이어 올해 8월부터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표준 규격으로 채택한 차세대 배터리 캔 생산을 시작했다.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300억원 수준이던 배터리 소재 매출이 올해 700억원대로 13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연구개발(R&D)에 들어간 셀 파우치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이 신임 대표는 1992년 동원그룹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유통 영업, 판촉 교육 등을 맡아 왔다.하헌형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3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회장 승진 후 처음 단행한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신상필벌의 인사 원칙을 재차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표가 교체된 계열사는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세계L&B, 신세계야구단 등이다.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낙점됐고,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신세계L&B 대표는 이마트 출신인 마기환 나라셀라 전무가 맡는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4월 수시 인사를 통해 신세계건설 대표를 교체한 데 이어 6월에는 G마켓, SSG닷컴 대표를 동시에 바꿨다.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스타벅스 운영사인 SCK컴퍼니 등을 제외한 이마트 부문 계열사 대표 상당수가 정 회장 승진 후 물갈이됐다.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임원이 계열사 대표로 전진 배치된 것도 눈길을 끈다. 정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대표를 겸직하며 오프라인 유통 사업부문 통합을 지휘해온 한채양 사장을 승진시켜 힘을 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헌형 기자
써브웨이가 국내 점포 수 600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10월 매장 500개를 넘어선 지 2년 만이다.600호점인 충북 충주호암점은 드라이브스루점이다. 충주에 연 첫 번째 매장이다. 연면적 231㎡ 규모에 64석을 갖췄다.써브웨이는 세계 100여 개국에 3만7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91년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에 국내 1호점을 열었다. 2005년에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써브웨이의 국내 매출은 2019년 이후 연평균 약 20%씩 늘고 있다.써브웨이는 국내 성장 비결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메뉴를 꼽았다. 써브웨이 이용자는 매일 아침 직접 굽는 빵과 쿠키, 신선한 채소 등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칼로리가 낮은 고기나 소스도 정할 수 있다.최근에는 음식에 들어갈 재료를 고민할 필요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썹픽’ 방식을 도입했다. ‘랍스터 컬렉션’ ‘안창비프 컬렉션’ 등 특색 있는 재료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하헌형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테크(기술) 인력을 대거 늘리고 무신사 글로벌과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고객 데이터와 운영 방식을 연동·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타깃층, 판매 품목 등 각 플랫폼의 특징은 유지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원 코어 멀티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하고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확장과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이 쉬운 구조로 만든다는 설명이다.무신사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3년 이내에 전체 임직원의 40% 이상을 테크 인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각 플랫폼에서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을 노출하는 인공지능(AI) 활용도 추진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과 앞으로 새로 선보일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플랫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하헌형 기자
“아워홈이 만든 음식의 맛과 품질은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백승진 아워홈 글로벌사업전략부문장(사진)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파리)에서 “‘구씨반가 청잎김치’가 혁신상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을 계기로 유럽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워홈은 그동안 단체급식, 식자재 납품 등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을 해왔다.올해 박람회의 혁신상 그랑프리로 2200여 개 출품작 중 16개 부문별 1위 제품이 선정됐다. 구씨반가 청잎김치는 한국 제품으론 유일하게 1위(간편식·케이터링 부문)를 차지했다.구씨반가 청잎김치는 김치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여겨지던 배추 겉잎으로 만든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청잎은 일반 배추잎에 비해 베타카로틴, 엽록소,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지만 질감이 거칠고 유통 과정에서 시들거나 더러워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청잎김치는 청잎의 영양적 이점과 고소한 맛을 잘 살리면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한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백 부문장은 “3~4년 연구 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며 “친환경과 재료 독창성, 맛, 영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아워홈은 비건 인구가 많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새우젓 대신 식물성 시즈닝을 넣은 청잎김치도 개발 중이다.아워홈은 2021년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해 유럽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이 주 고객사다. 올 1월에는 폴란드 현지 식품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본 김밥을 처음 먹어봤는데 식감도 좋고 건강한 음식이네요. 루마니아 마트에 들어오면 잘 팔리겠는데요.”루마니아에서 온 바이어 가브리엘 알부는 ‘2024 파리 국제 식품 박람회(SIAL Paris)’에 마련된 ‘K푸드 선도기업관’에서 한참 머물렀다. 그는 “서유럽에서 시작된 한식 열풍이 동유럽으로 번지고 있다”며 “‘눈물의 여왕’ 등 한국 드라마가 한식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고 했다.K푸드 열풍이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통상 미국에서 히트를 한 제품은 남미, 유럽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올해 들어 유럽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이유다.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SIAL에서도 K푸드 열기와 함께 기업들의 유럽 진출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유럽의 주방’ 사로잡다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SIAL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2년마다 열린다. ‘유럽의 주방’으로도 불린다. 60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엔 세계 130여 개국의 7500곳이 넘는 식품 제조·유통업체가 참가했다. 25만7000㎡ 크기의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관은 세계 각국에서 트렌디한 식재료를 찾으려는 바이어와 셰프, 관광객들로 가득찼다.한국 기업은 대상, 롯데웰푸드, 빙그레, 아워홈, 오뚜기 등 118곳이 참가했다. 2년 전보다 20곳 늘었다. 그동안 한국 기업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마련한 한국관에 부스를 꾸렸다. 올해는 한국식품산업협회가 ‘SIAL 혁신상 셀렉션’에 출품한 9개사와 K푸드 선도기업관을 별도로 마련했다.1900㎡ 규모로 차려진 한국관은 행사
“무한 성장보다는 정직하고 단단한 성장을 위한 가치 경영에 주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박이라 ㈜세정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강남구 세정 사옥에서 열린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라이프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세정그룹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출발한 패션업체다. 남성 패션 브랜드 ‘인디안’을 론칭한 이후 50년간 국내 패션산업을 이끌어 왔다. 지금은 인디안을 비롯해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디디에 두보 등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세정은 패션업계 저성장 고착화와 내수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에 대응하고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크게 △역량 있는 외부 전문가와의 연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신기술 선제 도입 △글로벌 브랜드 육성 △나눔 상생 경영의 계승 등 네 가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세정그룹은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남성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 ‘트레몰로’, 여성 패션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온라인 특화 브랜드 ‘WMC’ 등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 문화와 성과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세정그룹은 3차원(3D) 패션 디자인 그래픽 툴인 ‘클로’를 도입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공정 과정을 3D로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AI 스타일링 서비스 ‘스타일봇’과의 협업으로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디자인부터 상품 기획에 활용 중이다. 가상현실 매장을 구현하는 등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에 진출한다. 주력인 주류 부문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화장품 ODM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최근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 심화로 신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K뷰티 성장세에 주목해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결정했다”며 “탄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비앤비코리아를 통해 해외 뷰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1년 설립된 비앤비코리아는 매년 괄목할 만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442억원, 70억원으로 전년(329억원, 46억원) 대비 각각 34.3%, 52.2% 늘었다. 올해 목표는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이다. 매출로 따지면 국내 화장품 ODM업계 15위권이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여 개 중소·신생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뒀다.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오너 3세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다.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과 박 회장도 각각 21.62%, 14.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 3세 승계 작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상장사 하이트진로와 비상장사 16곳을 거느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지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서영이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는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상하이에 새 사옥을 지을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중국 화장품업체들과 협력도 강화한다.코스맥스차이나는 2026년 상하이 신좡공업구에 신사옥을 준공할 계획이다. 1만3000㎡ 부지에 연면적 7만3000㎡ 규모로 건립한다.코스맥스는 중국 최대 화장품업체와 손잡고 내년에 현지 소비자 피부와 취향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주춤하던 중국 내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코스맥스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8일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심상배 코스맥스차이나 대표,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업체로선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까지 100억원에 못 미친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은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21년 660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고객사는 1000여 곳으로 한국 고객사 다음으로 많다.하헌형 기자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이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5500억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특유의 달콤하고 짭짤한 맛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해태제과는 출시 8개월 만인 2015년 4월 공장 증설을 결정해 1년 만에 신공장을 완공했다.출시 이후 10년간 허니버터칩의 누적 매출은 5500억원에 달했다.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3억6000만 봉지에 이른다. 허니버터칩은 작년 스낵 판매량 7위에 올랐고 10년 연속 10위권에 포함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새우깡 맛동산 등 30살 넘는 강자가 즐비한 스낵시장에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해태제과는 세계 20여 개국에 허니버터칩을 수출하고 있다.하헌형 기자
CJ프레시웨이는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노모어피자를 운영하는 노모어에프앤비와 연간 720억원 규모의 식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CJ프레시웨이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노모어에프앤비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1년 서울 성수동에 첫 매장을 연 노모어피자는 전국 매장 수 15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전국 노모어피자 매장에 도우, 치즈 등 상품 100여 종을 납품하기로 했다. 노모어피자 가맹점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전국 각지에서 양질의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납품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요한 매장 매뉴얼, 위생 안전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향후에는 학교, 오피스, 레저 시설 등에 제공하는 다양한 급식에 노모어피자 메뉴를 접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임종욱 CJ프레시웨이 FC사업담당, 강병양 노모어에프앤비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하헌형 기자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이 커피 향으로 가득 찼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 잔디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인파로 가득찼다. 식사를 하기 위해 롯데월드몰을 찾았다가 우연히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각 부스에서 제공되는 선물에 환호했다.이날 엔제리너스 행사 부스에는 정오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엔제리너스가 운영하는 행사 부스에서 보냉백을 받은 박미영 씨(23)는 "마침 원하던 상품을 받았다"며 "평소에 가지고 다니기에 좋은 크기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엔제리너스는 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을 위해 아메리카노 커피, 텀블러, 침낭, 보냉백, 폴딩메트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했다. 행사 부스를 방문해 뽑기를 돌리면 100% 당첨된다.엔제리너스는 '나만의 키링 만들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가을날 엔제리너스 부스를 방문해 다양한 경품을 받고 키링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2024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2~13일 이틀간 열린다. 스타벅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 대형 브랜드들이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다. 12일에는 여성 아이돌 밴드 'QWER', 청순함의 대명사 '에이핑크', 13일에는 남성 비보이 크루 '더구니스크루', 세계 첫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지난여름 이어진 폭염의 여파로 토마토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뛰었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배추 가격은 전남 담양 등 준고랭지산 배추가 잇달아 출하되면서 전주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11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토마토 도매가격은 ㎏당 9042원으로 1주일 만에 65.31% 급등했다. 역대 최고가다. 도매가 상승 여파로 소매가도 평년 대비 40% 비싼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 가격은 ㎏당 1만1572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34.1%, 평년보다 38.5% 비싸다.토마토 가격 급등은 폭염에 따른 극심한 작황 부진 탓이다. 토마토는 대부분 비닐하우스나 온실에서 키우는데, 외부 온도가 30도에 이르면 비닐하우스 온도는 최대 45도까지 올라 작황에 어려움을 겪는다. A대형마트 채소 바이어는 “토마토 생육 기간이 두 달 반 정도임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토마토와 함께 대표 과채류로 꼽히는 파프리카 도매가도 크게 뛰었다. 전날 기준 파프리카 도매가는 ㎏당 5734원으로 전주 대비 48.25% 상승했다. 기록적 폭염과 주산지에 내린 폭우로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다.배추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전날 배추 도매가는 전주 대비 18.79% 하락한 ㎏당 1539원이었다. 소매가 역시 포기당 9132원으로 최고점(9월 27일 9963원) 대비 8.3% 낮아졌다. B대형마트 바이어는 “전남 담양, 경북 청송, 강원 홍천 등 준고랭지 배추가 출하되며 도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가을배추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이달 말부터 시세가 안
하이트진로는 제로(0) 슈거 소주 제품인 ‘진로’(사진)의 누적 판매량 20억 병 돌파를 기념해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라벨 디자인 리뉴얼은 진로의 시그니처 색상인 하늘색 병과 라벨의 푸른 색감은 유지하되 로고와 두꺼비 상징을 강조했다. 로고와 진로 한자명을 키웠다. 두꺼비 캐릭터 위치는 아래로 변경했다. 제품의 주질과 도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진로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라벨 디자인을 바꿨다”고 설명했다.리뉴얼 제품은 오는 14일부터 일반 음식점, 주점 및 대형마트 등 유흥 채널과 가정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진로는 2019년 출시 이후 5년간 누적 판매 20억 병(7월 기준)을 돌파하는 등 ‘참이슬’과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했다. 1초에 12병이 판매된 셈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진로의 인기 등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 영업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506억원) 대비 130% 넘게 늘었다.하헌형 기자
미국 경제지 포춘이 한국 여성 기업인 7명을 아시아 여성 리더로 선정했다.포춘은 8일 ‘2024년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MPW Asia 2024)’를 발표했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18위), 정신아 카카오 대표(45위),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46위),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51위)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61위), 서성석 코스맥스비티아이 회장(64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83위)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포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기업인을 대상으로 △사업 규모 △실행 전략을 갖춘 비전 △사업 모델 혁신, 생산성 향상, 투자 유치 등 성과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임팩트 △지역 사회 평판 등 다섯 가지 기준을 적용해 선별했다.직전 조사였던 2015년엔 권선주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당시 기업은행장, 12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6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20위)가 순위에 들었다. 당시엔 총 25명을 선정했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초콜릿 제품 원료인 코코아 조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다. 한·일 식품 계열사 경영진과 안정적인 코코아 공급망 구축 방안과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을 논의했다.롯데지주는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부회장,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가 지난 8일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코코아 가공 전 열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가나 정부에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코코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올해는 롯데의 대표 초콜릿 제품인 ‘가나 초콜릿’의 일본 출시 60주년(한국은 내년에 50주년)이 되는 해다.올해 들어 코코아 가격은 급등했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에서 폭염과 병해로 카카오 작황이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현재 국제 코코아 선물 가격은 평년 대비 세 배가량 높은 t당 7000달러 수준이다. 한·일 롯데는 가나의 경제 수준과 방역 시스템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작황을 크게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카카오 재배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고 코코아를 공동 구매하기로 했다.신 회장은 출장 기간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하헌형 기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K푸드, K팝 등 K컬처를 활용한 글로벌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CJ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CJ는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 엔진 중심의 중기 비전을 발표한 후 새로운 영역과 영토 확장을 위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식품, 물류, 콘텐츠 등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한 CJ그룹의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인 입맛 잡은 K만두CJ제일제당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K푸드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히트시켰다. 최근에는 미국 만두 시장 점유율 49%를 달성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표 냉동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CJ제일제당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동남아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호주에서는 현지 최대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의 1000여 개 매장에 비비고 만두를 론칭했다. 출시 초반부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CJ제일제당은 떡볶이, 핫도그, 김밥, 김말이, 붕어빵, 호떡 등 6개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의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비비고 브랜드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센터 잇달아 구축CJ대한통운도 글로벌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물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단 ‘원팀 코리아’에 참여했다.
한국콜마는 서울대 발전재단에 인문대학 발전 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이다.기부금은 서울대 인문대학 증축 및 인문학 도서관 설립 등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문학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높이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행사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부인인 김성애 여사(왼쪽 세 번째)와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네 번째), 유홍림 서울대 총장(두 번째), 허현행 한국콜마 부사장(첫 번째)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 과정(AFP)을 수료한 윤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김 여사도 2010년부터 서울대 인문대학을 위해 우송 김학봉 한국학 기금 1억5000만원, 무궁화길 조성 사업기금 1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하헌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유럽에 이어 지난 주말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제품 원료를 수입하는 아프리카 가나 협력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를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말했다.7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과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지난 주말 아프리카 방문길에 올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가나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조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나 초콜릿은 가나에서 코코아 전량을 수입해 만든다.국제 코코아 가격은 올해 초부터 코코아 생산량 세계 1~2위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이 이어진 탓에 천정부지로 뛰었다. 작년 초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t당 2500달러 수준이던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해 4월 중순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달 4일 7055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과 비교해 세 배가량 높다. 이 때문에 롯데웰푸드는 중남미 등 코코아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롯데가 1964년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가나 초콜릿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내년에는 한국 출시(1975년) 50주년이 된다. 작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액은 약 1조3000억원, 수량으로 환산하면 약 66억 개다. 가나 초콜릿은 판 형태 초콜릿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600억원가량이다. 롯데 관계자는 “가나 초콜릿은 껌과 함께 초기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이라
오리온과 풀무원이 해외 사업 순항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출 3조원 클럽에 든 식품업체가 작년 9곳에서 올해 1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매출 3조1091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작년과 비교해선 6.8%,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수치다.호실적은 K푸드 열풍을 등에 업은 해외 부문이 이끌고 있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서 11개 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2000년대 후반 국내 매출을 뛰어넘었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64%다. 마진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16%를 웃돌고 있다. 식품업계 최상위 수준이다.풀무원도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는 매출 3조1322억원, 영업이익 808억원이다. 풀무원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매출 1조5623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거뒀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두부 제품 판매가 늘면서 해외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2020년 말 일본에서 식물성 단백질 간식으로 선보인 ‘토후 프로틴’ 두부 바는 출시 3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7000만 개를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두부 시장 점유율 67%로 9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오리온과 풀무원은 해외 공장을 늘리고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리온은 연내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증설하고 호찌민과 하노이에 각각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김장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배추와 무 가격은 1주일 새 15% 넘게 급등했다. 재배 면적 감소에 이상기후에 따른 생육 저하가 겹쳐 다음달 이후까지 배추, 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무 도매가는 ㎏당 989원으로 1주일 만에 21.4% 올랐다. 도매가 상승 여파로 소매가도 평년 대비 30% 비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무 가격은 개당 3859원이었다. 한 달 전보다 4.7%, 평년보다 29.7% 비싸다.무 가격 급등은 주산지의 극심한 작황 부진 탓이다. 무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길쭉한 ‘외대무’와 김장철에 쓰이는 통통한 ‘다발무’로 나뉜다. 한 대형마트 채소 바이어는 “가을이 되면 외대무가 강원 춘천과 경기 일부에서 대량 출하돼야 하는데, 더위 및 폭우로 무름병 등이 발생해 생산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무 가격은 김장철인 다음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 다른 대형마트 바이어는 “다발무도 충남 서산, 전북 고창 등지가 폭염 피해를 많이 겪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배추 도매가도 ㎏당 2110원으로 전주 대비 15.6% 상승했다. 배추 소매가 역시 지난달 23일 포기당 9000원을 넘어선 후 2주 가까이 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할당 관세(관세 인하) 연장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배추 수급 안정에 나섰지만, 배추 생육 기간이 3개월임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안에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긴 어려울 것이란
“K뷰티 스타 브랜드가 지속해서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는 완성됐습니다. 콜마는 K뷰티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윤상현 콜마 부회장(사진)은 지난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뷰티위크’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콜마는 서울뷰티위크에 3회 연속 대표 협력기업으로 참가했다.이날 연설에서 윤 부회장은 K뷰티 성공 요인으로 “혁신에 기반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온라인 중심의 젊은 소비자 확대, 일상을 책임지는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군”이라고 강조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울뷰티위크는 서울시와 국내 뷰티기업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표 뷰티박람회다. 1일부터 사흘간 DDP를 비롯해 서울 명동·홍대·강남역 등에서 진행된다.콜마는 이번 행사에서 기업 홍보부스와 인디 브랜드로 구성된 고객사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한다. ‘비즈니스 밋업 피칭대회’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한다. 밋업 피칭대회는 혁신 기술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다.콜마는 2022년 1회 비즈니스 밋업 피칭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색조화장품업체 트렌드메이커에 6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하헌형 기자
이랜드그룹이 주력 사업인 패션과 유통 부문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패션 브랜드인 ‘뉴발란스’와 외식 브랜드 ‘애슐리’를 고속 성장시킨 인사를 대표로 발탁했다.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한국 패션 부문) 대표에 조동주 이랜드월드 상무를, 이랜드리테일(유통 부문 총괄) 대표에 황성윤 이랜드이츠·이랜드킴스클럽 대표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조 신임 대표는 2007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그룹 전략기획실, 패션 브랜드 ‘후아유’ 브랜드장, 뉴발란스 브랜드장, 스포츠BU 본부장 등 패션 사업 관련 주요 보직을 거쳤다. 그는 2017년부터 뉴발란스 브랜드장을 맡아 연 매출을 9000억원까지 늘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발란스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이랜드월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왔다. 이랜드월드는 이번 인사를 통해 뉴발란스를 잇는 차세대 1조원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대표에는 황 대표가 선임됐다. 황 신임 총괄대표는 외식 브랜드인 애슐리 전략기획팀장, 리미니 브랜드장, 외식 부문 인사팀장, 애슐리BU장 등을 거쳐 2021년 이랜드이츠 대표에 발탁됐다. 국내 대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뷔페로 꼽히는 ‘애슐리퀸즈’는 황 대표 취임 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애슐리퀸즈 매장은 84곳으로 2022년 말(77곳)보다 7곳 늘었다. 올해 안에는 신도시·복합몰을 중심으로 출점해 매장을 15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이랜드이츠 영업이익도 178억원으로 전년(60억원) 대비 세 배가량 늘었다. 작년부터 이랜드킴스클럽 대표를 겸임해온 황
한국맥도날드가 카타르의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80%에 이르는 직영 매장을 포함한 총 400여 개 매장 및 한국 시장 운영을 맡는다. 전략적 파트너는 특정 지역에서만 프랜차이즈 본사 역할을 맡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맥도날드 운영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알 마나는 식음료부터 소매, 부동산 및 명품 등 다양한 업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30년 전 카타르 최초의 맥도날드 매장을 세운 이래 튀르키예 맥도날드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맥도날드에도 투자자로 참여했다.조 샘펠스) 글로벌 맥도날드 IDL(International Developmental Licensed Markets) 부문 사장은 "알 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나는 등 브랜드와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맥도날드가 갖춘 그간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창출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한편 알 마나와의 파트너십 체결 이후에도 한국맥도날드는 김기원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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