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인자' 황각규 "사드 위기 잘 돌파할 것"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사진)이 21일 롯데의 새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장(사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다음달 1일자로 부임하는 황 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다음달 15일 중국의 대응이 있을 것 같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CCTV는 해마다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에 특정 기업을 불량 기업으로 고발한다. 2011년 금호타이어가 희생양이 돼 중국 매출이 뚝 떨어졌다. 올해는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롯데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황 사장은 “양국 정부 간 문제라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우리가 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위기를 새로운 도약과 개혁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능력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롯데는 이날 화학과 식품 부문 아홉 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어 2017년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배정철/정인설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