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1일)를 앞두고 BMW 메르세데스벤츠 루이비통 등 '유럽산(産) 명품'들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 평가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www.brandstock.co.kr)이 3일 발표한 '2011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36위에 그쳤던 BMW는 이번 분기에 17위로 뛰어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분기에 50위로 신규 진입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이비통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에서 약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브랜드인 쏘나타와 그랜저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쏘나타는 51위에서 24위로,그랜저는 45위에서 29위로 각각 올랐다.

1분기에 큰 폭으로 떨어졌던 금융 브랜드들도 2분기 들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14위→13위) 신한카드(23위→19위) 삼성증권(29위→27위) 삼성생명(38위→31위) 신한은행(64위→32위) 등 거의 모든 브랜드들의 순위가 높아졌다.

정보기술(IT) 브랜드들은 이번 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은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으며,SK텔레콤의 T와 네이버가 뒤를 이었다. 아이폰(11위) 올레(14위) 트위터(23위)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