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0일 2009년 1분기에 6조5000억원의 매출액과 조강생산량 615만톤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7%와 68.5% 적은 3730억원과 325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8조7880억원, 영업이익이 5860억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약세가 철강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철강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가운데 포스코도 4개월 연속 감산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1분기 조강생산 및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대비 원료구매단가 상승 및 환율 영향으로 원료비가 증가한데다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40% 이상 감산을 하고 있는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의 1분기 영업적자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스코가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는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1분기에 고가의 펠릿과 강점탄 사용비를 낮춰 연원료 비용을 줄이고, 용광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을 통해 4153억원의 원가를 절감,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 신제강공장, 광양 후판공장 건설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한 설비 도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해 계획대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희 사장은 "지금이 어려운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투자는 미래에 대한 보험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통해서라도 투자는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