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 1분기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들은 72조3959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7%(14조819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이 69조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8%(14조3688억원)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2조4258억원으로 22.9%(4505억원) 증가했다.4월 총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달 시점을 3월로 좁히면 조달 규모는 20조5241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22.5%(5조9560억원) 줄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8조6188억원으로 29.0%(7조6185억원) 감소했다.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84.7%(1조6625억원) 늘었다. 지난달에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 결과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기업들이 올 1분기에 자본시장에서 70조원 넘는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들은 공모 회사채·주식 발행으로 72조3959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5.7%(14조8193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이 69조970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8%(14조3688억원)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2조4258억원으로 22.9%(4505억원) 증가했다.4월 총선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조달 시점을 3월로 좁히면 조달 규모는 20조5241억원으로 올해 2월에 비해 22.5%(5조9560억원) 줄었다. 연기금을 비롯한 투자 큰손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가회사채 발행 규모가 18조6188억원으로 전달보다 29.0%(7조6185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주식 발행 규모는 1조905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전월에 비해 684.7%(1조6625억원) 늘었다. 지난달에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이 각각 1조2925억원, 4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전력기기 업황이 강세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전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KB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LS, 대한전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19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변압기, 전선, 구리 등 전력기기 공급 부족 현상은 점점 심해질 것"이라며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몇 군데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배전을 위한 전선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며 전력기기 핵심 소재인 구리 가격도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최근 빅테크 업체는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등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KB증권은 향후 미국의 반도체 전력 수요도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초고압 변압기 업체는 수익성 높은 제품만 선별해 수주하고 있다"며 "전선업체도 2027~2028년에 납품할 전선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전력기기 강세 국면은 이제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대 수혜주로는 HD현대일렉트릭을 꼽았다. 북미 현지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계열사를 통해 변압기(LS일렉트릭), 전선(LS전선), 구리(LSMnM) 사업을 모두 운영하는 LS도 수혜주로 언급했다. 특히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LSMnM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대한전선도 고부가 전선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