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들이 유명 브랜드의 고가 기능성 화장품 매장을 꾸미거나 중·저가 화장품 전문 코너를 강화,동네 화장품가게를 제치고 새로운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유명 브랜드의 고가 기능성 화장품 구성을 강화한 데 힘입어 연간 20억원 안팎에 머물던 매출이 지난해 6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5년까지 84개 점포 가운데 18개 점포에서 운영해 오던 화장품 매장을 지난해 40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10개 이상 점포에 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강인석 GS리테일 일상용품팀 부장은 "구색용으로 화장품 코너를 운영할 때는 제품관리나 재고관리가 되지 않아 매출이 크지 않았다"며 "작년부터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늘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수퍼마켓의 화장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부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갖춰놓고 매장을 브랜드 숍으로 리뉴얼한 덕택이다.

그동안 제품 이미지 관리를 이유로 상품 공급을 하지 않았던 아모레 퍼시픽의 '아이오페'와 LG생활건강의 '이자녹스'를 설득해 끌어들인 것.아이크림,링클크림,탄력크림 등 30~50대들을 위한 고가 기능성 화장품도 강화했다.

롯데슈퍼는 20~30대를 겨냥,중·저가 화장품 전문 코너인 뷰티 크레디트와 더 페이스샵 등의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52개 점포 중 24개 점포에서 화장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9개 점포가 중·저가 브랜드 전문점을 입점시켰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 매장이 입점해 있는 점포의 화장품 매출이 일반 종합 화장품 코너의 매출보다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며 "주 고객층이 예비 주부나 초보 주부들이어서 이들을 겨냥해 기존 화장품 매장을 중·저가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