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난 엘딘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19일 'OPEC-APEC 비즈니스 대화'에서 현재의 국제 석유시장 상황을 유가가 급등해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국제유가의 명목 수준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실질가치로는 80년대초 수준에 미달하고 있다며 석유수요 증가세는 지난해 3.0%, 올해 1.5% 수준으로 최근 10년 평균 1.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 이어 중국이 세계 제 2위 석유 소비국으로 등장했으나 1인당 소비량은 약 2배럴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 OPEC 석유생산 증가율은 하락추세이며 특히 러시아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로 반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딘 총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해 있는 선진국 경제는 2003년 이후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 개선에 힘입어 고유가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