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크게 파괴된 뉴올리언스를 비롯해 멕시코만 일대를 "과거보다 더 활력있게" 재건하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미 의회가 뉴올리언스판 '마셜 플랜' 등 다양한 대규모 재건안을 모색하고 있다. 빌 프리스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14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멕시코만 지역 지원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의 조정"을 위해 '마셜 플랜'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 수년간 민관 합동으로 이 지역을 재개발하는 계획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또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1930년대 대공황기에 만들었던 테네시개발공사(TVA)와 같은 성격의 재개발기구를 창설, 대규모 치수와 발전 계획을 수립집행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멕시코만 지역 구호.복구를 위해 앞으로 연방정부 자금 수백억 달러가 투입되는 점을 감안, 이 자금 사용의 낭비나 중복을 막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감독기관으로 가칭 중앙조정관이나, 재정관을 둬야 한다는 안도 제기됐다. 상원은 15일엔 빈곤층의 의료보호 요건을 완화하고, 기종 의료보험 가입자의 수혜를 보장하며, 이재민에 대한 실업수당 지급을 13주 연장하는 등을 담은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당 상원의원들은 16일엔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러배마 등 카트리나 피해지역을 함께 시찰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