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4대 대형은행들이 6일 또 다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해 부동산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HSBC와 항성은행, 스탠다드차타드, DBS는 이날 신규 고객들에 대한 모기지 표준 금리를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홍콩 최대은행인 HSBC와 자회사인 항성은행의 경우 모기지 표준 금리를 최우대 대출금리인 5.75%보다 2%포인트 낮은 3.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은 동아은행과 윙항은행, 류충힝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며칠 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국은행도 지난 주말 신규 고객들에 대한 모기지 금리를 최우대 대출금리보다 2.0-2.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기로 하는 등 조건을 강화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홍콩 은행들의 이번 금리 인상이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에 또 다시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