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법원은 10일 아프리카의 석유 부국적도 기니에서 지난 3월 쿠데타를 기도한 혐의로 체포된 시몬 만(51)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재판장인 미쉬로드 구바몸베 판사는 영국 특수부대원 출신인 만이 짐바브웨 국영 방위산업체에서 무기를 구입하려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 구바몸베 판사는 또 만과 함께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된 여객기 승무원 2명에게는 징역 16월을, 다른 66명의 용병 용의자들에게는 12월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지난 3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국제 공항에서 체포된 뒤 지금까지수감 생활을 해 왔다. 만은 앞선 공판에서 소총과 수류탄, 대(對)탱크 로켓 발사기 등 무기를 짐바브웨 방위산업체에서 구입하려 한 혐의를 인정했었다. 적도 기니 쿠데타에는 마거릿 대처 前영국총리의 아들인 마크 대처가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크 대처는 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거주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구바몸베 판사는 만에 관한 선고문에서 마크 대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라레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