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노동자들이 정부가 추진중이 에너지세제 개편에 반대하며 관련 공청회장에서 시위를 벌여 결국 공청회가 무산됐다.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과 각 지역 운송사업조합 소속 노동자 100여명은27일 오후 한국조세연구원 주최 에너지세제 개편 공청회가 열린 서울 명동 은행회관국제회의장에 진입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가 환경보호를 이유로 경유값을 올리는 것은 운송업계와 관련 노동자들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세제 개편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또 화물업계에 면세유를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교통세 인상방침에대해서도 강력 항의했다.

노동자들의 시위로 인해 당초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공청회가 30분 이상 지연됐으며, 토론자들은 아예 행사장에 입장도 하지도 못하는 등 행사가 파행을빚었다.

주최측인 조세연구원은 시위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자 공청회를 연기하겠다고발표해 결국 이날 공청회는 무산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