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고액 연봉자에 대한 세금감면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든 미국민에게 세금을올릴 의도를 갖고 있다고 29일 비난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케리 상원의원이 연소등 20만달러 이상의 연봉자에게만 세금감면을 철회하고 나머지 계층에 대해서는 세금감면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케리 의원은 오래 전부터 모든 소득계층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지지해왔다고 비판했다. 체니 부통령은 케리 의원이 상원에서 최소한 350차례나 높은 세금부과를 지지하는 투표를 했으며, 이 가운데는 기혼부부에 대한 세금감면에 대해 20차례의 반대표와 자녀소득공제에 대한 18차례의 반대표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리 진영은 부시 행정부가 허위사실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세제정책은 고소득층에게만 감세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중산층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리 의원은 어깨 부위에 경미한 이상증세로 인해 31일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에 입원, 약 1시간 정도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 현재 전반적인 케리 의원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그의 주치의가 밝혔다. (워싱턴 블룸버그.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