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신용등급이 세계 2위인 포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세계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를 감안해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현대차의 회사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약 10% 늘어났고 현대차가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6.6% 많은 40만대로 설정한 데 기인한다. 싱가포르 친카라 캐피털사(社)의 쿠날란 시바푸니암 채권투자 담당자는 "한국안의 사정보다는 세계 시장 동향이 현대차의 영업실적 전망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내년에도 현대차 채권이 유망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대해 무디스는 `Ba1', S&P는 `BB+'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등급은 모두 투자 부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차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은 양사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면 무디스는 지난달 포드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낮췄으며 시장에서는 포드의 구조조정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투자 적격 수준으로 올라갈 경우 5년간 4억달러를 빌리는 데 드는 금융 비용을 매년 360만달러씩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