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책으로 배달사업이 뜨고 있다. 기존 점포형 사업에 배달 방식을 추가,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톡톡히 재미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예 초기 자금 부담이 작은 배달 전문점으로 창업하기도 한다. 배달사업은 맞벌이부부와 독신자가 늘고 소득이 향상되면서 점차 각광받고 있다. 이 사업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2천만∼3천만원으로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 위험 부담을 줄이려는 창업자들에게 인기 있는 업종이다. ◆시장 현황=아침식사 대용 배달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 아침식사 대용 배달업이 등장한 것은 2,3년 전이다. 샐러드 국은 물론 생선 맞춤쌀 빵 등 필수 찬거리를 전문적으로 배달해 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본업은 물론 부업 희망자들에게도 인기를 끈다. 과일이나 건강식품 배달업도 마찬가지다. 점포형으로 운영되는 배달사업으로는 치킨이 대표적이다. 피자 족발 김밥 등도 배달로 특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초밥 전문점도 배달영업 방식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점포 운영전략=배달사업은 폭 넓은 인맥과 원만한 대인관계가 요구되는 영업형 사업과 달리 발로 뛰어 열심히 홍보만 하면 고객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도 웬만큼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초보 창업자와 주부 창업 아이템으로 좋다. 배달이 매출의 전부를 차지할 경우에는 회원 확보가 관건이다. 사업 초기 과감하게 홍보에 투자하고 부지런히 상담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국 배달 전문점이나 샐러드 배달 전문점처럼 고정 수요가 발생하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좋다. 고정 수요형 배달사업은 사업 초기 몇 달만 고생해서 회원을 모집하면 이후에는 비교적 편하게 장사할 수 있다. 한번 확보한 고객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기별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 ◆배달사업 성공전략=우선 홍보에 성공해야 한다. 배달사업은 대개 사업장이 고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기 때문에 홍보에 실패하면 살아남기 어렵게 된다. 끊임없이 홍보전단을 돌려야 하고 반상회보 생활정보지 상가안내지 등을 통한 광고에 인색해선 안된다. 둘째 상권을 좁게 잡고 시작해야 한다. 처음부터 많은 고객을 확보할 요량으로 상권을 넓게 잡고 영업을 하면 광고효과가 약해지고 운영상의 손실만 초래할 수 있다. 좁은 지역을 먼저 공략하고 차츰 시장을 넓혀 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셋째 고객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한번 이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카드를 만들어 재이용률을 높여야 한다. 넷째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병행하는 게 좋다. 특히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업종이라면 고객 성향을 고려해 부가 아이템을 취급,매출을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골 관리가 생명이다. 단골을 통해 새 고객을 소개받을 수 있도록 단골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02)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