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6일째 오르면서 870선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35포인트(1.08%) 상승한 869.71에 마감했다. 증가추세인 고객예탁금 등 풍부한 증시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등에 따른 '기관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도공세가 한풀 꺾인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한때 878선까지 치솟았으나 차익 및 경계매물과 기관의 프로그램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형주보다 실적에 비해 덜 오른 개별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전형적인 종목장세가 전개됐다. 35개 상한가 종목이 대부분 개별종목에서 나왔다.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거래량은 7억5천3백만주로 전날보다 4천만주 가량 증가했다. 업종별로 한국전력의 강세에 힘입어 전기가스업이 10% 가까이 올라 돋보였다. 비금속 건설 기계 섬유 은행업종이 오름세였고 상대적으로 운수장비 보험 증권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4일 만에 반등한 것을 비롯해 한국통신 국민은행 한전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끝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은행 조흥은행도 강세를 보였다. 대우차판매는 대우차 매각이 조만간 성사될 것이란 재료를 타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의 매매(3백39계약)가 돋보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