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지난 5일 공식적으로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은 악화된걸까 아니면 안정적인 것일까. LG증권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7일 대한해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건화물선 시황 악화로 크게 악화됐다며 투자의견으로 종전의 `보유'(Hold)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신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해운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등급은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같은 자료에 대한 180도 다른 시각은 3분기의 실적만 볼 것이냐 아니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실적으로 평가할 것이냐에 따라 갈라졌다.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의 9월까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대비 각각 16.3%, 50.9% 증가했지만 3분기만의 이익규모를 비교할 경우 건화물선 시황이 상당히 크게 악화된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은 각각 16.4%, 14.5%, 5.9%로 3분기 실적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분기에도 시황이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메리트는 현 시점에서 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비록 3분기 영업이익은 약화됐지만 3분기 누계 수익성은 호조세를 유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이 달러당 1천300원선을 유지했고 LNG선 추가투입등으로 외형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었으며 영업이익도 달러수입(100%)이 지출(85%)보다 많아 작년동기대비51.1%의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증권 고민제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은 해운업황과는 무관하게 꾸준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LNG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3분기는 비수기로 해마다 실적이 다른 시기에 비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해운은 회사의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됐다고 보고 '매수'와 '보유'의 중간등급인 '아웃퍼폼'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