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는 두 나라가 "공격 및 방어용무기로 구성되는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포함, 보다 진지하고 강력한 새로운 세계 안보 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26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과 단독 및 확대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먼저 "두 나라 국방부 실무 전문가들이 다음달 7일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차기 참모총장감으로 지목되는 유리 발루엡스키 참모 제1차장(중장)이 이끌게된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어 "우리는 서로에게 품고 있는 의문들이 매우 많으며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면서, "모스크바와 워싱턴은 진지하며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인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동 결과와 관련, "지극히 광범위한 문제가 논의됐다"면서, "이번 회담중 어떠 합의가 이뤄진 것은 없으며 1시간 가량의 회담을 통해 합의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과 러시아는 원칙적이고 개념적인 서로의 입장을 확인됐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반대자나 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러시아와 미국은 '냉전'시절 체결된 협정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단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함께 나아갈 매우 광범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며 바로 이 점이 새로운 안보 구조를 규명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구체적인 새로운 안보구조에 대해서는 현재 누구도 모르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과 러시아는 이 문제에 있어서 이제 시작단계에 서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전략적 안정 문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새로운 국제안보 구축에 있어서 양국이 안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한뒤, "미국과 러시아가 매일 국제테러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테러와의 전쟁 역시 양국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밖에 "러시아와 미국은 핵 비확산 문제와 카라바흐, 중동, 발칸 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