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사장자리를 놓고 군출신 인사와 전 국회의원이 막판 경합을 펼치게 됐다. 도공사장 추천위원회는 17일자로 임기만료된 정숭렬 사장 후임에 소장출신인 오점록(58)씨와 15대 국회의원 출신인 박찬주(54)씨를 선정,건설교통부에 19일 제출했다. 건교부장관은 행정자치부의 인사검증과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추천하며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의가 끝나는 내주초께 신임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로 오른 이들 두 사람은 기업경영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는 점에서 누가 임명되든 낙하산인사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두사람은 공교롭게도 출신지역이 전남 화순으로 같아 특정지역 인사를 위한 후보추천이라는 비판도 면치 못하게 됐다. 오점록씨는 지난 62년 광주고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 22기로 입교,12사단장과 국방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쳤으며 97년 소장으로 예편했다. 99년부터 올초까지 병무청장을 역임했다. 98년 경희대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찬주씨는 광주제일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뒤 74년 사법고시에 최종합격,판사생활을 해오다 96년 15대 국회의원(전남 보성·화순지역·국민회의)에 선출돼 정치에 입문했다. 지금은 '빛고을종합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생활을 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낙하산인사'의 진원지로 오해받기도 한 일오회에 소속돼 입방아에 오른적이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