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 주총에서 전성철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할수 있도록 해 달라는 참여연대의 요청을 대부분 거절했다.

주택은행 국민은행 대한투신운용 현대투신운용등은 지난 3일 증권거래소에 "참여연대측의 주주제안에 의한 비상임이사 선출 안건에 반대한다"고 공시했다.

반면 삼성전자측이 제안한 이학수 이사의 재선임에 대해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총과 관련해 참여연대측의 제안에 반대한 기관투자가 및 펀드는 7백10만여주(4.7%)다.

이는 참여연대측에 찬성입장을 밝힌 3개 펀드(3천1백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대해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 현 경영진의 판단을 신뢰한 결과"라고 자체 풀이했다.

그는 "아직까지 의사표명을 안한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마찬가지 의견을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0%안팎이다.

참여연대측은 삼성전자 주총일인 오는 9일까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