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게이트웨이의 테드 와이트(38) 회장이 최근 최고경영자(CEO)직에 복귀했다.

그는 자신이 최고경영권을 다시 행사하게 됐음을 알리고 측근들을 다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CEO 재임기간중 주가가 무려 75%나 폭락한 제프리 웨이트젠(44)은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와이트는 CEO 취임후 부회장및 판매·기술 최고책임자 등 경영진을 6명이나 교체했다.

장난기가 심한 와이트는 청바지를 즐겨입고 카우보이 부츠를 심어 주위를 눈길을 끌고 있지만 회사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인물이다.

22세때인 1985년, 컴퓨터 판매회사에서 일할 당시 그는 컴퓨터주변장치 판매회사를 만들자고 한 동료를 유혹했다.

그의 제안대로 게이트웨이를 함께 만든 동료가 현재 운영담당 수석부사장인 마이크 해몬드다.

게이트웨이는 IBM 등 기존업체들이 가정용컴퓨터를 포기한 덕에 지난 99년까지 매년 기록적인 매출액과 순익 증가를 지속했다.

회사가 안정성장세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와이트는 회장직은 유지한채 웨이트젠에게 CEO 자리를 물려줬다.

하지만 CEO직을 물려준 뒤 PC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게이트웨이는 99년까지 업종평균에 비해 2배의 매출성장률을 보여 왔지만 지난해에는 평균(14.5%)에도 못미친 10.5% 증가에 그쳤다.

사정이 급박해지자 이사회는 지난 1월29일 전격적으로 CEO를 교체했다.